中 전선 케이블 시장, 특수 케이블 중심 고부가가치 성장세

인프라·신에너지 확장에 힘입어 성장세 지속
韓 기업, 첨단·특수 케이블 등 프리미엄 시장 진출 모색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선 케이블 시장은 스마트 그리드, 신재생 에너지, 통신 인프라 확장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은 첨단·특수 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국 내 프리미엄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9일 거우즈성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전선 케이블 시장은 2024년 1조3538억 위안에서 2030년 1조7859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 내 전선 케이블 생산량은 6844만 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 측면에서 중국 전선 케이블은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작년 수출액은 12억6800만 달러로 수입액의 다섯 배 수준이다. 한국은 중국의 주요 수입국 3위로 2701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력 케이블과 통신 케이블은 핵심 수요 분야로, 5G 네트워크 구축과 신재생 에너지 설비 확충이 광케이블 및 특수 케이블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전력망 개조, 철도 건설, 풍력·태양광 발전 등 대규모 인프라와 신에너지 프로젝트가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중국 전선 케이블 산업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업스트림 △케이블 제조를 담당하는 미드스트림 △건설·전력·철도·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구성되는 다운스트림 구조를 갖추고 있다. 중·저압 일반 케이블 시장에서는 과잉 경쟁이 지속되는 반면, 특고압·초고압 케이블,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 해저 케이블 등 첨단·특수 분야에서는 기술 집약적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강소형통광전자(HENGTONG OPTIC-ELECTRIC) △장쑤상상케이블그룹(Jiangsu Shangshang Cable Group) △파이스트케이블(FAR EAST Cable) 등이 있다.

 

특수 케이블은 고성능·특수 구조를 갖춰 까다로운 응용 요건에 적합하며, 스마트 그리드 구축, 스마트 시티 개발, 신재생 에너지 설비 확충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도 기업들은 자주적 혁신과 기술 진보를 통해 일부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으나, 시장 전반은 여전히 중·저급 제품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며 향후 구조조정과 업계 통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이 겪고 있는 중·저급 제품 위주의 과잉 경쟁과 동질화 문제는 기술 차별화가 가능한 특수 케이블 분야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초고압·해저 케이블,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 등 첨단·특수 제품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관리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및 신에너지 프로젝트와 연계한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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