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헤라(HERA)'가 일본 뷰티 시장 상징인 도쿄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에 상설 매장을 연다. 까다로운 일본 백화점 유통망 진입에 성공하며, K-뷰티 프리미엄 브랜드가 현지 시장 중심부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아모레퍼시픽 재팬에 따르면 헤라는 오는 15일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본관 지하 1층 코스메 월드에 도쿄 최초의 백화점 상설 매장을 오픈한다. 서울 백화점 매장을 재현한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매장은 브랜드 세계관과 대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헤라는 이번 오픈을 기념해 한정 세트와 미츠코시 단독 컬러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컴피 리바이탈라이징 세럼 미스트 △긴자 미츠코시 한정 쿠션 세트 △센슈얼 누드글로스 470호 체리콕 △센슈얼 누드글로스 415호 브라우니보이 등이 준비됐다. 또 헤라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메이크업 레슨과 터치업 서비스를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 감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험 중심 이벤트와 프리미엄 제품 구성, 럭셔리 이미지 강화 전략이 결합되면서 브랜드 체험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헤라는 이번 진출을 발판으로 일본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아시아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헤라는 지난 2023년 7월 일본 시장 진출 이후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오사카 한큐 우메다 백화점 본점에 일본 1호 상설 매장을 열어 본격적인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에서는 과거 세 차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미츠코시는 도쿄 쇼핑 중심지인 긴자에 위치한 전통 있는 고급 백화점으로, 현지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다. 이번 상설 입점을 통해 헤라의 브랜드 존재감이 일본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행보는 한국 럭셔리 뷰티 브랜드 위상 상승의 신호탄으로도 평가된다. 일본 뷰티 시장은 로레알, 시세이도, 디올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격전지로, 한국 브랜드가 긴자 미츠코시에 단독 상설 매장을 여는 것은 브랜드 신뢰도와 시장성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헤라는 지난 1995년 론칭 이후 '히어. 나우. 마이셀프.(Here. Now. Myself.)'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세련됨과 자신감을 강조한 컨템포러리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블랙 쿠션', '센슈얼 누드글로스' 등 글로벌 히트 제품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미츠코시 입점을 계기로 K-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