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차량용 접착제 자회사 '유니실' 사세 확장 박차…"5년 내 두 배 성장" 목표

자재 보관 창고 등 증설
인디애나주 공장 물류 인프라 투자 완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의 북미 차량용 접착제 자회사 'LG화학 유니실'이 인디애나주 공장의 물류 인프라 투자를 마쳤다. 차량 경량화에 따른 접착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부대시설을 추가했다. 북미 거점을 발판으로 미래 모빌리티 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


23일 미국 건설사 트레일러 빌딩에 따르면 LG화학 유니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에번즈빌 공장에서 증설 기념 행사를 열었다. 제인 알러렐리(Jayne Allerellie) 사장을 비롯해 LG화학 유니실 경영진과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리본 커팅식을 진행했다.

 

LG화학 유니실은 작년 말 투자에 돌입했다. 7만3000ft²(약 6782 ㎡)를 추가해 자재 보관 시설과 냉장 창고, 하역장, 물류 구역 등을 갖췄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공사로 참여한 트레이러 빌딩의 바브 다움 디렉터는 "LG화학 유니실의 자동차 접착제 생산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에 새 고용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러렐리 사장은 "트레일러 빌딩의 헌신과 창의 성 덕분이 이처럼 훌륭한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며 "새 부지를 활용해 향후 5년 안에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고 북미 접착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전기차 보급과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전장 부품 수요가 늘며 차량용 접착제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접착제를 활용하면 용접이나 나사를 사용할 때보다 무게를 줄이고 연비를 높일 수 있어 수요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차체 경량화 흐름에 힘입어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9조원에서 2030년 16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 미국 유니실을 인수하며 차량용 접착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기능성 소재인 ABS와 EP,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 등 자동차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며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작년 10월 북미 완성차 업체와 방열 접착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수천억원 단위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에는 HL만도와 차세대 자동차 전장 부품 접착제 공동 개발 계약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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