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시스템이 일본·덴마크 기술 기업과 잇따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우주 및 해양 방위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27일 신스펙티브(Synspective), 레네 베르텔센(Rene Bertelsen) SH 디펜스(SH Defence) CEO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일본 스타트업 신스펙티브·덴마크 기업 SH 디펜스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기술 협력을 공식화했다.
한화시스템은 일본의 인공위성 스타트업 신스펙티브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개발 및 위성 데이터 공동 활용에 합의했다. 이 협력은 신스펙티브의 고해상도 StriX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군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한화시스템의 방위 전자 및 AI 기술력을 결합해 지리공간 인텔리전스(Geospatial Intelligence)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초저궤도 SAR 위성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융합 분석 및 해외 위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국가 안보와 재난 관리 분야에서 정밀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스펙티브는 자체적으로 소형 SAR 위성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정부 기관과 상업 고객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주야간, 악천후에도 지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SAR 위성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반 변위 모니터링 △홍수 피해 분석 △인프라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와 미국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덴마크의 SH 디펜스와 함정 임무 모듈화 시스템 '더 큐브(The Cube)' 관련 MOU를 체결하며 해양 플랫폼 분야 협력에 나섰다. 더 큐브는 컨테이너 규격의 모듈형 장비 시스템이다. 해군 함정이 임무에 따라 장비를 교체하여 다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은 자사의 전투체계 및 함정 플랫폼 기술에 SH 디펜스의 모듈화 솔루션을 결합해, 미래 함정 건조 및 개량 사업에서 비용 효율성과 운용 유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NATO 표준을 활용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H 디펜스는 모회사인 SH그룹(SH Group)의 30년 이상 전 세계 해군에 턴키 장비 및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군 △해안경비대 △수색 및 구조(SAR) 선박을 위한 맞춤형 핸들링 장비 및 컨테이너형 임무 모듈인 더 큐브 시스템의 설계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더 큐브는 해상에서의 게임 체인저를 모토로 내세우며, 함정의 임무 전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기술력으로 전 세계 해군 현대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