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CJ CGV가 스크린을 매개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문화 교류를 이어가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GV가 주최하는 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현지에서 열린다. 인도네시아 내 K-콘텐츠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한류 외연을 확장하고 양국 영화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7일 CJ CGV에 따르면 CGV 인도네시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자카르타·말랑·족자카르타에서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2025 한국-인도네시아 영화제'를 공동 주최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 11편과 인도네시아 영화 5편이 상영되며, 양국 영화인 교류 프로그램과 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관객상 수상작으로, 현지에서도 일찍이 주목받은 화제작이다.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 '라 시네프(La Cinef)' 부문 공식 초청작이었던 임유리 감독의 단편 '메아리'도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소통하는 대화 프로그램이 열려 한국 신예 감독의 섬세한 연출 세계를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로는 인도네시아 배우 링고 아구스 라만(Ringgo Agus Rahman)이 위촉됐다. 그는 개막식과 주요 행사에 참석해 현지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한·인도네시아 영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 상영행사를 넘어, 양국 영화인 교류와 공동 제작 기회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가 한류 콘텐츠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양국 간 영화산업 협력 모델을 강화하는 문화외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CJ CGV는 지난 2013년 1월 인도네시아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위탁경영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5년에는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사명을 'CGV 블리츠'로 전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현재 CGV는 인도네시아 내 총 72개 지점, 408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