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 계열사인 흥아해운이 보유중인 소형 케미컬 탱커(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폴란드에 매각했다. 수익성 제고 목적의 대형 선대 도입을 위한 소형선 매각이다.
흥아해운은 28일 공시를 통해 폴란드 옥탄에너지 앤드 V/L 서비스(Oktan Energy & V/L Service)에 소형 케미컬 탱커 2척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선박은 2016년 건조된 3500DWT급 '코베 파이오니어(Kobe Pioneer)'호와 '요코하마 파이오니어'(Yokohama Pioneer)호다. 매각가는 척당 1370만 달러(약 196억원)로 총 매각가는 2740만 달러(약 382억원)이다.
선박 인도 시기는 각각 다음달 10일과 11월 25일이다.
흥아해운은 매각한 소형 탱커로 동북/동남아시아 항로를 중심으로 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소형 선대 매각 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대형 선박 확보에 나선다.
흥아해운은 공시를 통해 "수익성 증대를 위해 소형 선박을 매각하고 대형 선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이 탱커 서비스 중인 선대 리스트를 보면 3500DWT급 소형 케미컬 탱커 3척, 6500DWT급 텡커 2척, 1만2000DWT 탱커 5척, 2만DWT 탱커 5척 등 총 15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만2000DWT와 2만DWT급 대형 선대가 노후화돼 선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흥아해운은 대형 선박을 확보해 글로벌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유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중동, 북미 등 신흥 시장의 해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노선 확장으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입지 강화와 수익성을 제고한다.
케미컬 탱커 전문 선사였던 흥아해운은 인수합병 전까지 장금상선, 고려해운과 함께 3대 중견 해운사로 불린 선사다. 장금상선은 2019년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먼저 인수했고, 2021년 흥아해운의 나머지 사업 부문인 케미컬탱커 사업까지 모두 인수하며 흥아해운 전체를 장금상선 그룹에 편입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