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이 희토류 정제 분야에서 압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안보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알렉스 웡(Alex Wong)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날 경주에서 진행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시장 지배력이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방산 제품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웡 CSO는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연계 법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조선업 투자 및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 계획에 대해서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희토류는 첨단 무기 시스템과 방산 장비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다. 다만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지속적인 안보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웡 CSO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국방 관련 제품의 투입 요소(inputs)를 더욱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정 국가나 공급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관련 법인에 대해 제재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웡 CSO는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업 투자 기회에 대한 낙관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미국 조선업 시장에서의 기회에 대해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라며 "한화가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의 확장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제재 조치가 미국 내 방산 및 조선 시장에서의 한화그룹 사업 확장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제재가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발생한 이례적인 조치로 보고, 미국의 방산 분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