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17조 자금 지원..현지 KB은행 “은행 효율성 개선” 기대

국영은행 5곳에 총 200조 루피아 투입
유동성 완화·여신 확대 기대감 커져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가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국영은행 5곳에 약 200조 루피아(약 17조 2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현지 은행권에 자금조달 비용 하락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니 경제 매체 콘탄에 따르면 이 자금은 지난 9월부터 국영은행들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인니 정부가 국영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해 여신 확대·경제활동 촉진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투입된 자금은 만다리 은행, 인니 인민 은행, 인니 국립 은행, 국가 저축 은행, 인니 샤리아 은행 등 5개 은행에 배정됐다.

 

은행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다른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떨어지면서 여신 확대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사인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번 정부 자금 배치에 대해 "자금조달을 가속화하고 국가 경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아디 프리바디 KB국민은행 인니 법인 부사장은 "다만 아직까지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 "양질의 신용수익률과 자금비용 통제 간 균형을 유지하며 연말까지 긍정적 추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 KB은행은 1.3%~1.3% 범위의 안정적인 순이자마진을 기록했다.

 

현지 중소은행 알로은행의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 지원이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냈고 자금 유지 경쟁의 긴장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로은행의 2025년 3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년 동기 9% 대비 10.43%로 증가했다.

 

반면 파닌은행은 같은 기간 4.44%에서 4.24%로 오히려 하락해 모든 금융사에 즉각적으로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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