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핀란드 에너지 기업 헬렌(Helen)이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 후보 부지 3곳을 선정했다. 핀란드는 이미 SMR 건설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바 있어 본격적인 SMR 도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헬렌은 10일(현지시간) SMR 부지 선정을 위한 추가 평가를 위해 헬싱키 내 후보 지역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3개 지역은 부오사리(Vuosaari)와 살미사리(Salmisaari) 발전소 지역과 서부 외스테순돔(Östersundom)에 있는 노르베르그(Norrberget) 지역이다.
헬렌은 “후보 부지들은 지역 난방망과 인접해 있다”며 "환경과 경제성, 안전성 등 다각적 평가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2030년 탄소 중립 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세운 헬렌은 지난해 9월부터 원자력 프로그램 1단계를 시작했다. 1단계에서는 SMR에 대한 기술 평가와 함께 잠재적 부지 선정이 이뤄지며 내년에 최종 선정을 끝낼 예정이다.
헬렌은 “최종 부지 결정은 향후 몇 년간의 환경영향평가와 기타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부지 토지 이용 계획은 헬싱키 시에서 담당하며 이에 더해 방사선·원자력 안전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헬렌은 그동안 헬싱키를 중심으로 지역 난방과 전력 생산 등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탄소 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핀란드 기술연구센터(VTT)에서 분사한 스테디 에너지(Steady Energy)와 기술 공급 협력을 맺기도 했다. 스테디 에너지는 지역 난방용 SMR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쿠오피온 지역 에너지 기업 쿠오피온 에너지(Kuopion Energia)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본보 2024년 7월 27일 참고 핀란드, 지하 암석 동굴에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
이처럼 헬렌이 본격적인 SMR 부지 선정에 나서면서 핀란드 원전 산업 개발도 빨라질 전망이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르툼(Fortum)도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SMR도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본보 2022년 10월 20일 참고 스웨덴·핀란드도 소형 원전 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