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새 경영진 나서 '26년 동맹' 재정비…그 변화의 시작은 ?

프로보 신임 CEO 취임 후 협력 확대 기류
전기차 플랫폼 공유·신흥시장 공동 전략 부상

 

[더구루=김예지 기자] 르노와 닛산이 새 경영진 체제 출범을 계기로 26년째 이어온 동맹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양사는 동맹 효율화와 공동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비공식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력 성향이 강한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신임 르노 CEO의 취임으로 양사 관계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양사 경영진은 최근 동맹 재가동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으며, 전기차 공동 개발과 생산 최적화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텔란티스·메르세데스 등 대형 업체 대비 부족한 규모의 경제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프로보 CEO는 최근 열린 파리 행사에서 "파트너십은 르노가 스텔란티스나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대형 제조사 대비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해법"이라며 "20년 넘게 이어진 닛산과의 협력은 우리가 파트너십을 협상할 뿐 아니라 이를 관리해 르노의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르노 대변인은 "프로보 CEO가 과거부터 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 닛산 신임 CEO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양사가 상호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닛산 역시 "동맹은 우리의 핵심 사업 축이며, 협력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 중"이라며 "자본 제휴를 복원하려는 건 아니지만, 협력할 방식은 매우 많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미 일부 신규 협력 모델을 실행 중이다. 닛산은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르노 전기차 '트윙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사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르노가 양사 합작법인의 지분을 전면 인수해 닛산의 자본 조달을 지원한다. 또한 닛산은 미쓰비시와의 3자 동맹 내에서도 추가 전략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 재편안 발표는 없지만, 양사 내부의 발언과 협력 강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공동 전기차 신모델 개발·생산 협력 확대 등 가시적 결과가 조만간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