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P모건, 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 투자한다

JP모건 경영진, 美 군사전문매체와 인터뷰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 100억 달러 투자”
인력·재원 집중 투자…건조 장소 두고 韓 영향 관심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을 비롯한 방산·첨단제조 분야에 100억 달러(약 14조6700억원)를 투자한다. 지난 10월 발표한 ‘안보 회복력 이니셔티브(Security and Resilience Initiative, SRI)’의 일환으로, 현재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추진 중인 한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SRI를 이끄는 제이 호린과 방산·항공우주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마크 마렌고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규 이니셔티브의 전략과 핵심 중점 분야를 설명했다.

 

SRI는 지난 10월 JP모건이 발표한 투자 전략이다. 향후 10년간 총 1조5000억 달러(약 2100조원)의 자금을 △핵심광물 공급망·제조업 △방산·항공우주 △에너지 △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 4개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본보 2025년 10월 14일 참고 JP모건, 희토류 등 美 전략 산업에 2100조 투자 발표>

 

제이 호린은 “SRI의 일환으로 방산·첨단제조 분야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벤처 자본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들도 잠재적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이 우선 지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가 핵추진 잠수함 건조 목표치를 연간 2척에서 3척으로 늘리려는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마크 마렌고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접 기술 등 필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재원 투자가 필수”라며 “이러한 생태계를 본다면 공급망 내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의 산업 기반과 공급망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량을 증가시킬 역량이 부족하다”며 “많은 경우 추가 자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이번 투자 결정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을 추진 중인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국과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실무협의체 가동에 합의한 가운데 건조 장소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건조 장소에 대해선) 많은 논쟁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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