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전 세계 게임 시장이 '모바일의 확장성'과 'PC·콘솔의 프리미엄 경험'을 양대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모바일 부문이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이들 생태계를 연결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 필수가 되고 있다.
7일 모바일 데이터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520억 건의 다운로드와 820억 달러(약 120조6800억원)의 인앱결제 매출이 발생했다. PC·콘솔은 10억 건 이상의 판매와 120억 달러(약 17조66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센서타워는 모바일은 신규 유입의 핵심 엔진으로, PC·콘솔은 브랜드 가치와 고수익을 창출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모바일의 막대한 이용자 기반과 PC·콘솔의 높은 수익성을 결합하는 '크로스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주요 게임사들은 일찌감치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렉트로닉 아츠(EA)의 'EA 스포츠 FC' 시리즈는 컴패니언 앱(동반 앱)을 통해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을 때도 팀을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심즈 모바일'처럼 PC·콘솔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버전도 출시한 상황이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는 한때 모바일에 편중됐던 한국 게임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약 53억 달러(약 7조8000억원)로 예상된다. 2021년 기록한 55억달러(약 8조970억원) 4년째 회복하지 못한 수치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PC·콘솔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으로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넷마블 '이블베인' △엔씨소프트 '신더시티' △넥슨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이 있다.
센서타워는 "모바일, PC, 콘솔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면서 게임 플레이 방식과 플랫폼 생태계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생태계의 융합은 이용자가 게임을 발견하고, 참여하고, 지출하는 방식도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