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SK텔레콤(SKT)과 함께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K-AI 풀스택' 구현에 나섰다. 리벨리온은 SKT와 정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AI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10일 SKT는 뉴스룸을 통해 리벨리온 김홍석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총괄(Chief Software Architect, CSA)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김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정예팀으로 참여하게 된 소감 등에 대해서 전했다.
리벨리온은 SK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SKT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셀렉트스타, 라이너, 서울대, 카이스트 등이 함께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에너지 효율이 4.5배나 높은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고, 하드웨어와 AI를 최적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공급도 책임지고 있다.
김홍석 CSA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는 한국어와 국내 데이터 기반의 독자 모델을 구축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해외 모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GPU 중심 인프라 구조를 보완하고, 국내 AI 풀스택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T 정예팀의 강점으로는 파운데이션 모델, 멀티모달 연구, 온디바이스 AI, 데이터 구축, NPU 최적화 등 각 분야의 핵심 기업과 연구기관이 한 팀으로 모였다는 점"을 뽑으며 "대규모 모델 개발부터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김홍석 총괄은 이번 정예팀에서 리벨리온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전했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NPU '아톰(ATOM)'의 공급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할을 수행한다. 김 총괄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서비스가 리벨리온 NPU 기반 인프라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실제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적용해 모델 성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소시엄 참여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하며 모델 최적화와 NPU-as-a-Service 구축 등 NPU 기반 AI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실질적 경험을 폭넓게 축적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향후 계획에 대해 "리벨리온은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서버 단위부터 랙(POD) 규모까지 확장 가능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상용 서비스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리벨리온 NPU의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성 방식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