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터' 잡은 인니 크라카타우에 중국 자본 유입…완카이 PET 수지 공장 건설

크라카타우 자회사, 중국 PET 수지 생산업체에 크라카타우 산업단지 부지 매각
완카이 PET 수지 공장 설립…인니 글로벌 투자 기반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터 잡은 인도네시아에 중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투자자들이 주를 이루었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철강 산업단지에 중국 기업이 처음 투자하며 글로벌 투자 기반을 넓힌다.

 

11일 인도네시아 매체 JPN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기업 PT 크라카타우 스틸(PT Krakatau Steel) 자회사인 PT 크라카타우 사라나 인프라스트룩투르(Krakatau Sarana Infrastruktur, 이하 KSI)는 중국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수지 생산업체 완카이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도네시아(Wankai Advanced Materials Indonesia, 이하 완카이)에 찔레곤의 크라카타우 산업단지(KIK) 내 부지 26만㎡ 규모를 2억 8400만 달러(약 41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된 부지에는 완카이의 연간 75만 톤(t) 규모의 PET 수지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완카이 PET 수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1년 6개월 내에 완공돼 2027년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PET 수지 제조 분야를 선도하는 완카이는 인도네시아에 PET 수지 공장을 착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추정밍(Qiu Zengming) 완카이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도네시아 이사 겸 수석엔지니어는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시장으로 평가한다"며 "크라카타우 산업단지는 국제 표준의 제조 인프라와 경쟁력 있는 물류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완카이의 투자를 크라카타우 철강 산업단지를 국제 투자 허브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카이의 투자가 글로벌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크라카타우의 산업 인프라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크바르 조한 KSI 사장 겸 인도네시아 철강산업협회(IISIA) 회장은 "이번 중국 기업의 진출을 계기로 더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인도네시아, 특히 크라카타우 산업단지에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일대일로 사업 후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된 국가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5% 증가하며, 2023년 기준 누적 투자액이 약 2배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의 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인도네시아로 투자·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산에 대한 미국 관세율은 30% 이상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약 19% 수준이다.

 

한편,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으로 설립된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국가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 증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도네시아 인적자원부(Kemanakar)가 주최한 '2025 NAK 인스퍼레이셔널 및 리더십 어워드' 행사에서 최고상인 '파라마카르야(Paramakarya)상'을 ​​수상하며 기업 생산성 우수성을 입증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생산성 향상 관리 시스템을 85~100% 수준으로 성공적으로 적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재 생산능력 300만 톤(t)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 공장을 가동 중인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향후 5년간 35억 달러(약 4조6400억원)를 투자해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하고 연간 조강생산량을 600만t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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