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자동차 D램 반도체 패닉바잉(Panic Buying)으로 테슬라, 리비안 같은 전기차 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이번 D램 대란 속에서 전기차 기업들의 비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는 "자동차 업계는 당초 2027년까지 차량용 D램 가격 상승폭을 최대 100%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메모리 탑재량이 많은 테슬라, 리비안 등의 비용리스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기차 업체들이 D램 공급난에 더 취약한 이유는 내연기관차 업체보다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D램은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해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차 기술이 보급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자연스레 D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운 전기차 제조사들의 D램 수요가 높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에 추산에 따르면 BYD, 테슬라, 앱티브 등 상위 10개 기업이 자동차용 D램 구매량 중 54%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D램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테슬라 모델3, 모델Y의 전체 부품 원가 중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고급 전기차 한 대당 D램 비용이 1200달러(약 170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사들은 현재의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보고서를 통해 "2027년까지 차량용 D램 시장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쪽이 물량을 가져가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공급사들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D램 공급난으로 인해 비용 리스크 증대 뿐 아니라 전기차 생산 자체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AI데이터 센터 수요에 집중하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메모리 반도체 쇼티지(부족 현상)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새로운 비용 압박과 공급 차질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