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객단가' 교촌3504만원·롯데리아 1254만원…은퇴 후 치킨집에 몰리는 이유

-지난 3년간 '패스트푸드·치킨·아이스크림(빙수)' 업종 브랜드 장수 운영
-교촌치킨, 롯데리아·설빙 보다 객단가 높아 투자대비 수익성 ↑…문제는 페점율

 

[더구루=길소연 기자] 은퇴 후 일제히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은퇴 비용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인생 2막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적은 창업비용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내고자 프랜차이즈에 투자하는 건데 유독 치킨집에 몰려 공급과잉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외식업도 유행따라…'패스트푸드·치킨·아이스크림' 운영 선호

 

30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에 따르면 2018년 패스트푸드-치킨-아이스크림 업종 순으로 장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전년도인 2017년에는 아이스크림/빙수 업종이 평균 가맹점 운영기간이 가장 길었고 이어 패스트푸드, 치킨 브랜드가 자리했다. 2016년에도 순위만 바뀔뿐 이들 3개 업종이 장수 브랜드 영업기간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평균 8~9년 운영 기간을 유지했다. 

 

3대 업종에서 가장 잘나가는 업종은 역시 치킨이다. 브랜드 평균 영업기간이 3년째 평균 8년 7개월을 기록하며, 장수 업종으로 등극했다.  

 

패스트푸드는 평균 7년 8개월, 아이스크림/빙수는 9년 2개월이다. 평균 운영기간은 아이스크림/빙수가 길지만 초기 창업비용 등이 많이 들어 빙수보다 치킨집 투자가 늘고 있다. 

 

 

◇치킨집 '수익성 甲'…공급과잉으로 폐점율도 높아 

 

은퇴자들이 치킨집에 투자하는 이유는 또 있다. 치킨집의 경우 패스트푸드, 아이스크림(빙수) 보다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다. 

 

실제 교촌치킨의 창업 비용은 1억608만원이며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은 3504만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6억1827만원에 달한다. 

 

롯데리아 투자 대비 수익성도 좋다. 롯데리아 창업비용은 7360만원에 객단가 1254만원이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6억4788만원을 기록했다. 

 

아이스크림/빙수 대표 브랜드 설빙은 1억9364만원으로 가장 많은 창업 비용이 든다. 특히 투자 대비 수익성도 나쁘다. 객단가 549만원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6952만원이다. 

 

문제는 너도나도 치킨집을 연다는 점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다보니 서로 치킨집을 개업헤 공급과잉으로 폐업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2018년 기준 치킨집 신규 가맹점 수는 3358개였으나. 폐점수도 3207개를 기록했다. 개점 수만큼 폐업한다고 보면 된다. 폐점률은 11.6%에 달한다. 

 

도돌이표처럼 적은 창업 비용을 투자 비용에 혹해 치킨집을 열고, 공급 과잉으로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폐점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이 발표한 'KB자영업 분석 보고서'의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창업하는 치킨집은 4년간 평균 6800곳인 반면 폐업 식당은 8600곳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생 2막으로 치킨집에 투자, 창업하고 있지만 치킨집의 경우 절반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다"며 "수요를 생각하면 전체 치킨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영업이익 하락이나 경쟁심화로 인해 당분간 여건이 개선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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