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몬테네그로 사업 "정부 대신 의회가 결정해야" 무산 가능성

몬테네그로 교통부, 공항공사 고정자산 가치 재평가 요청
1.5억 유로 넘을시 사업 최종 권한 의회로 넘어가
야당,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사업권 특혜 의혹 제기

 

[더구루=정등용 기자] 몬테네그로 공항공사(ACG)의 고정자산 가치 평가를 두고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ACG의 고정자산 가치가 1억5000만 유로(약 2600억원)를 넘을시 운영권 양도 등 사업 처분 권한이 정부에서 의회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를 노리고 있는 현지 공항 운영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일 몬테네그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필립 라둘로비치 교통부 장관은 최근 몬테네그로 국유재산관리청에 ACG 고정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다시 요청했다.

 

교통부는 “이번 요청은 국영 기업의 고정자산 가치가 1억5000만 유로라는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재평가 완료 후 사업 처분 권한이 정부에 있는지 의회에 있는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몬테네그로 국유재산법 제29조에는 '몬테네그로 의회가 정부 제안에 따라 1억5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국유 재산 내 물품 및 기타 자산의 처분에 관한 결정을 내린다'고 명시돼 있다.

 

ACG의 고정자산 가치는 지난 2018년 기준 1억2200만 유로(약 21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이용객 증가 등으로 인해 현재 ACG의 고정자산 가치는 1억5000만 유로를 넘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업계 관측이다.

 

이에 ACG 노조와 정치권도 ACG 고정자산의 가치 재평가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ACG 노조는 “수년간의 인플레이션과 인프라·시장 가치 상승을 고려할 때 현재의 평가액은 실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보리스 무고사 의원은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ACG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그 가치가 1억5000만 유로를 초과할 경우 사업권 결정은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ACG 고정자산에 포함된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운영 사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몬테네그로 수도 공항인 포드고리차 공항과 주요 관광지 공항인 티바트 공항에 대해 30년간 운영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인천공항공사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업 최종 결정 권한이 의회로 넘어갈 경우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당을 중심으로 사업 입찰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 2026년 2월 6일 참고 [단독] 이학재 인천공항, 8천억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 수주 '빨간 불"…현지 야당 "비리 여부 조사해야">

 

몬테네그로 의회 경제·재정·예산 위원회는 오는 25일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논의에는 니크 델요샤이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과 라둘로비치 교통부 장관, 로코 톨리치 ACG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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