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강제휴가 들어간 승무원 일상 "집-마트-산책, 뜻밖의 백수생활"

-국내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 강제 휴직
-일상 즐기면서도 빠른 업무 복귀 원해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행 스케줄이 줄어 강제 휴식기에 들어간 객실 승무원들이 뜻밖의 백수생활이 공개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뜻밖의 강제휴식기' '반강제 놀고먹는 승무원 브이로그' 등을 올리며 무급휴가 일상을 전했다. 

 

국내 항공사 승무원의 경우 집에서 일상을 보내거나 지인을 만나 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외항사의 경우 한국행 노선이 끊기면서 한국에 오지 못하고 현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에어마카오 소속 승무원 나나는 '반강제 놀고먹는 승무원 브이로그'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달 비행스케줄은 7시간뿐"이라며 "3주간 강제 무급 휴가로 홍콩 현지에서 머물며 일상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한 달 정도 쉬면 한국에 가서 보내는데 이번엔 한국 노선 운항이 잠정 중단되면서 한국에도 가고싶어도 갈수 없다"며 현지 체류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인과 함께 쇼핑 및 맛집 투어 등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외항사 승무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역시 한국행 노선이 끊겨 두바이 현지에 머물며 강제휴가에 돌입했다. 

 

아랍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디마스는 '비행이 사라진 요즘의 일상'이란 영상을 올려 비행없는 일상을 보여줬다. 

 

디마스는 "(코로나로) 스케줄이 사라져 강제휴가에 들어갔다"며 "한국 노선 운항이 중단돼 한국으로 가지 못하고,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일상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역시 지인과 마트에서 장보기와 '집콕' 생활이 전부다.  

 

쿠웨이트 승무원 에리프릴은 한국에 휴가 왔다가 국경폐쇄로 한국에 발이 묶였다. 그는 '쿠웨이트 국경폐쇄/ 나의 운명?/ 휴가나왔다가 발 묶인 자/'란 제목의 영상을 올려 한국에 휴가왔다가 국경폐쇄로 강제 휴가에 들어간 사연을 공개했다. 

 

에이프릴은 "휴가를 내고 여행중 한국에 들렀는데 코로나 사태로 발이 묶여 휴가를 연장했다"며 "비행 시절을 그리워 하며 한국에서 친구, 지인, 가족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승무원은 스케줄이 줄어 비행수당 및 체류비용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에어아시아 소속 승무원 레이첼은 "코로나19로 비행이 많이 캔슬되거나 줄어서 비행수당 자체가 줄었다"며 "체류비용 등 비행수당이 월급에 포함되는데 이 수당이 줄어 힘들다. 특히 전에는 장거리 운항이 이젠 퀵턴(바로 돌아오는 스케줄)으로 바뀌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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