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기아가 브랜드 첫 전기 세단이자 핵심 전략 모델인 'EV4'를 앞세워 포르투갈 전기차 레이싱 무대에 출전한다. 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EV4의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실전에서 입증해, 4회 연속 챔피언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23일(현지시간) 오토모니터(Automonitor) 등 포르투갈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달 13일 오에이라스(Oeiras)에서 열리는 '에코 랠리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2026 포르투갈 신에너지 자동차 챔피언십(CPNE)에 전격 참가한다.
기아는 이번 시즌 참가를 위해 EV4를 낙점했다. CPNE는 기술적 개조가 없는 순정 상태의 전기차만 참가할 수 있어, 양산차 본연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겨루는 대회다. 기아-ACP 일렉트릭-BP 팀은 통산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베테랑 드라이버 에두아르도 카르핀테이로 알비노(Eduardo Carpinteiro Albino)와 호세 카를로스 피게이레도(José Carlos Figueiredo)를 기용해 우승을 정조준한다.
대회에 투입되는 EV4 테크 해치백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해당 모델은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 주행 시 594km, 도심 주행 시 최대 752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에코 랠리에서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50kW(204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한 EV4는 제로백 7.8초의 탄탄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공기저항계수 역시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0.27Cd로 최적화되어 한층 매끄럽고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프란시스코 제랄데스 기아 포르투갈 대리점(아스타라) 총괄 매니저는 "EV4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선도적인 차량"이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와 스포츠 효율성이 공존할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아는 포르투갈 내셔널 챔피언십 6개 대회 외에도 브라질 상파울루 뉴 에너지 컵, FIA 주관 국제 에코 랠리 컵 등 글로벌 무대에도 EV4를 투입할 계획이다. 첫 국제 무대는 이달 27~28일 열리는 스페인의 '에코 랠리 발렌시아나'가 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기아가 이번 레이싱 참가를 통해 EV4의 초기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유럽 내 중소형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26 CPNE 시즌은 3월 오에이라스를 시작으로 △가이아(Gaia·5월) △알렌테주(Alentejo·6월) △프로엔사-아-노바(Proença-a-Nova·7월) △마데이라(Madeira·10월)를 거쳐 11월 파페(Fafe)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