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유력 정치인, 기아 CKD 합작 공장 방문…'신헌법·경제 비전' 공유

주지사·의원단 현장 방문
연산 7만 대 규모 CKD 공장 가동…스포티지 등 전략 차종 순차 투입

[더구루=정현준 기자] 카자흐스탄 유력 정치인들이 최근 기아의 현지 공장을 방문해 차기 국가 시스템의 운명을 결정할 '신헌법' 초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현지 반조립제품(CKD) 합작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기아가 카자흐스탄 자동차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번 방문은 기아의 현지 영향력과 브랜드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마르 악사칼로프(Kumar Aksakalov) 코스타나이 지역 주지사와 세르게이 카르플류크 상원의원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은 최근 '기아 카자흐스탄 CKD 합작 공장'을 찾았다. 이들은 현장 직원들과 만나 오는 3월 15일 국민투표가 예정된 신헌법 초안의 핵심 내용과 지역 사회경제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현지 매체 텡그리뉴스(Tengrinews)는 "악사칼로프 주지사가 대화 과정에서 신헌법에 명시된 △안전한 작업 환경권 △차별 없는 보수권 △사회 보장권 등 노동자 지위 향상을 위한 조항들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공장 인력의 상당수가 젊은 전문직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 교육과 직업적 성장을 보장하는 청년 친화적 정책과 가족 가치 보호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왔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코스타나이 CKD 합작 공장은 총 3억1000만달러(약 4410억원)가 투입된 대규모 시설로, 연간 7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해당 공장은 현재 쏘렌토를 양산 중이며, 올해부터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곳을 거점으로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주변 신흥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하고 현지 부품사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주도로 양원제 폐지와 단원제 도입 등 정치 시스템의 전면 재설계를 추진 중이다. 내달 15일 실시될 국민투표를 통해 신헌법이 확정되면, 기아 카자흐스탄 공장은 안정적인 정치 지형 아래 현지 부품 내재화와 중앙아시아 수출 거점의 역할을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담론의 장으로 기아 공장이 선택된 것은 기아가 단순한 외산 브랜드를 넘어 현지 경제의 실질적 동반자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개헌 이후 정치적 안정성이 확보되면 기아의 현지 지배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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