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 '낸드 3위' 키옥시아 3900만주 매각…지분 19% 보유한 SK하이닉스는?

매각 규모, 종가 기준 약 35억 달러
도시바도 키옥시아 지분 대폭 낮춰
수익 실현 차원 해석…SK하이닉스 행보 관심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글로벌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 홀딩스(Kioxia Holdings)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최근 키옥시아의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실현 차원에서다. 키옥시아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키옥시아 주식 약 3900만주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종가 기준 약 35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베인캐피탈의 키옥시아 지분율도 기존 44%에서 37%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베인캐피탈은 17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Goldman Sachs International)과 2500만주 규모의 추가적인 주식 대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키옥시아 주식을 추가 매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지분율 또한 더 낮아질 전망이다.

 

베인캐피탈의 이번 매각은 최근 키옥시아의 주가 급등에서 비롯됐다. 키옥시아 주가는 지난 12일 실적 발표 이후 약 12.4% 급등한 데 이어 13일에도 약 7.9% 오르며 장중 최고가인 2만4420엔을 달성하기도 했다.

 

키옥시아의 다른 주주인 도시바(Toshiba)도 주식 매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키옥시아 주식을 매각해 온 도시바는 현재 지분율을 21%까지 낮춘 상태다.

 

업계에선 베인캐피탈과 도시바의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식 실현 차원으로 보고 있다. 키옥시아의 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다 초기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수익 실현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 메모리 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러한 매도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키옥시아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의 행보도 관심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베인캐피탈과 함께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2660억엔(약 2조4000억원)을 출자했다. 컨소시엄이 보유한 56% 지분 중 약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별도로 약 15% 지분 전환이 가능한 1290억엔(약 1조1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갖고 있어 총 투자액만 3950억엔(약 3조58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키옥시아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키옥시아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키옥시아가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더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