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지원하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지난해 약 22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면서 수천 억원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27일 "지난해 1억5320만 달러(약 2200억원)에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2억2710만 달러(약 3300억원)의 비트코인 미실현 평가 손실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5730만 달러(약 2300억원)였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말 기준 비트코인 5400개를 보유 중이었고, 현재 시점에서는 6000개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작년 2분기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회사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는 지난 3월 가상화페 인프라 기업 '헛 에이트(HUT 8)'의 채굴 부문을 인수해 이 회사를 출범시켰으며,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작년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투자자 관심을 모으며 주가가 8달러를 웃돌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26일 현재 1.08달러에 그친다.
마이크 호 아메리칸 비트코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설립 첫해 채굴 플랫폼 확장과 생산량 증대, 시장가 매입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했다"며 "앞으로 채굴 장비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수익률이 정당화될 때까지 추가적인 용량을 배치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며 작년 5월 10만 달러(약 1억4400만원)를 돌파했고, 이후 신고가를 계속 경신하며 10월 12만 달러(약 1억72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투자 심리 위축으로 11월 들어 10만 달러 선이 붕괴됐고, 연말에는 9만 달러(약 1억29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현재는 6만7000달러(약 9600만원)으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20% 가깝게 하락했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