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홀딩스, AI 실시간 통역 도입…글로벌 경영 속도낸다

언어 장벽 허물어 글로벌 의사결정 ‘제로 타임’ 구현
"다국적 회의·발표서 활용…글로벌 연계망 강화"

[더구루=김현수 기자] 롯데그룹이 다국어 AI 실시간 통역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면서 글로벌 외연 확장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동남아, 미국, 유럽 등 영토 확장에 힘을 쏟는 가운데 AI 통역으로 언어 장벽을 허물어 화력을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전환(DX)’과 ‘원 롯데(One Lotte)’ 전략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사결정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일 롯데그룹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18일 일본 AI 음성 플랫폼 기업 코에폰트(CoeFont)와 계약을 맺고 다국어 AI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코에폰트는 현재 일본어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베트남어, 태국어, 포르투갈어 등 10개 국어 간의 동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한·일 롯데 간 협업이나 글로벌 사업장과의 회의에서 필수적이었던 통역사 배석 과정을 생략하고, 임직원들이 자국어로 즉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AI 통역 도입은 단순한 업무 편의를 넘어, 롯데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롯데는 식품, 유통, 호텔, 화학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롯데마트 철수와 롯데백화점 매각 추진 등 발을 빼는 한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번 조치를 신 회장이 연초부터 강조해온 ‘AI 경영’의 구체적인 결과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비즈니스 본질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활용해야 한다"며 강력한 DX 드라이브를 주문한 바 있다.

롯데는 향후 이 시스템을 식품·유통뿐만 아니라 화학, 바이오 등 전 세계에 진출한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장 분석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사장은 “그동안 불가피했던 통역 시간 낭비가 신속하고 정확한 코에폰트 AI 번역 서비스로 해결됐고, 회의의 생산성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조직 연계와 의사결정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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