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가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의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다음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중동 전쟁이 에너지 가격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국 노동 시장이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제에 따라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균등하게 열어두는 '대칭적인 정책 전망'을 채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이 없었더라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 수요일 연준 회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기 전인 2월의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된 이후 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0.5%보다 높은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4%였다.
BNP파리바는 "FOMC는 실질적으로 대칭적인 정책 전망을 채택했으며, (금리 인상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하나는 전쟁이 에너지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 다른 하나는 미국 노동 시장이 과거의 부정적인 정책 충격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 전쟁에도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이미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예상되는 금리 인하를 반영했기 때문에, 위원회는 이 두 가지 조건에 대한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회의 때까지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에 0.25%포인트씩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올해 들어 지난 1월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다만 올해 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3.4%로 예측함으로써 지난해 12월 전망 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의 위험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므로 금리 인하가 필요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상황에서 이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이는 관세 관련 진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중 중반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전망은 경제 성과에 달려있으므로, 경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