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 송호성' 기아차 인적쇄신 나서…취임 첫 인사 유럽본부장 교체

- 박용규 부사장 퇴임 해외법인 대대적인 인적쇄신 예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송호성 사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첫 번째 인사로 유럽권역본부장을 교체했다. 송 신임 사장이 기아차 대표 해외통인 만큼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해외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일자로 유럽본부 신임 본부장에 정원정 글로벌사업기획실장을 임명했다. 전임 박용규 부사장은 기아차를 떠났으며, 에밀리오 에레라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임됐다.

 

정 본부장은 지난 1992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해 1999년부터 기아차 러시아법인, 영국 법인, 프랑크푸르트 유럽 본부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기아차 내 '유럽통'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왔다. 

 

유럽은 전세계 친환경시장의 격전장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정 본부장도 유럽 전기차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기아차의 브랜드와 제품 디자인 등은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개편되고 있다"며 "유럽 시장은 통신, 모빌리티, 커넥티드, 자율주행 등을 대중화하려는 기아차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기아차 해외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쇄신의 신호탄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송 사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유럽을 선택한데 다 코로나 19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법인 인적쇄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것.  

 

송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 운영에 전문성을 확보한 기아차 '대표 해외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송 사장을 선임하면서 "기아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 차원"이라고 밝히며 미래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2025년 말까지 전기차 모델 11개를 선보이고, 특히 유럽의 경우 2022년까지 전기차 7개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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