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폴란드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공장 가동에 착수했다. 폴란드 공장에서 양산한 제품을 LG화학에 공급하며 '분리막부터 배터리까지' 수직계열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가전 공장에서 분리막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다. 작년 말 투자에 착수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전극 간 전기적 접촉을 막아 화재를 방지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인근 LG화학 배터리 공장에 분리막을 공급하고자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액은 3억2000만 즈워티(약 938억원)로 추정된다. 공장 건설로 15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LG전자가 분리막 생산에 돌입하며 LG화학은 안정적으로 소재를 조달하게 됐다. 폴란드 공장의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분리막 수급은 중요한 과제가 됐다. LG화학은 그동안 일본 도레이, 중국 시니어 등에서 분리막을 공급받아왔는데 외부에서 받는 물량 외에 내부 비중을 늘려 소재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18년 폴란드 공장을 준공한 후 증설 투자를 지속해왔다. 연간 생산량을 6GWh에서 15GWh로 확대하고 추가 증설을 추진했다. 올 초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의 조립 공장을 매입하고 유럽투자은행(EIB)과 4억8000만 유로(약 6400억원)의 대출 계약을 맺으며 부지와 자금을 마련했다. 연초 30GWh 수준인 생산능력을 연내 60GWh로 늘린다는 목표다. LG전자는 LG화학의 수요에 대응해 분리막 생산량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폴란드 법인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베스트맵을 통해 "수년간 연간 생산량을 10~20% 늘릴 계획"이라며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개발해 분리막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분리막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이차전지용 분리막 수요는 지난해 28억㎡에서 2025년 193억㎡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 노사가 4차산업 시대를 앞두고 철강산업 생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오후 당진 상공회의소에서 '4차 산업시대 철강산업 토론회'를 열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이에 따른 현대제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회에는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외 관계자 11명이 참석하고, 노조 측에서 5개 지회장이 참석한다. 토론회는 권혁 부산대 교수의 특강으로 시작한다. 권 교수는 이날 4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현대제철의 미래에 대해 90분간 특강한다. 이어 노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따른 현대제철 대응방은을 위해 약 150분간 토론의 자리를 갖는다. 현대제철은 이번 토론회로 4차산업시대를 앞두고 철강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가장 먼저 패러다임의 변화를 자리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또 실질적으로 그룹사 가이드라인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과 기술력 향상을 꾀하는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제조, 생산, 고객만족도를 최적하는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로 사업장을 탈바꿈하고 있고, 울트렉스 등 고강도 강재의 차별화된 특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수소·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 소재 공급, 플랫폼 개발에 적극 참여해 모빌리티 소재 산업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사를 떠나 현대제철 구성원으로서 철강산업의 생존에 대해 고민하고자 토론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기아자동차의 요르단 쇼룸에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를 공급한다. 방문 고객들의 차량 경험을 지원하고 중동에서 사이니지 기술력을 알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아차, 캐나다 IT 서비스 회사 AVXAV, 기아차의 현지 딜러사 내셔널 아랍 모터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LG전자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 위치한 기아차 쇼룸에 AVXAV의 솔루션을 포함한 사이니지를 제공한다. 기아차 쇼룸은 4만5000㎡의 면적으로 9개 층으로 조성돼 있다. 전기차 충전, 부품 판매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기아차 모델이 일부 전시됐다. 기아차는 LG전자의 사이니지를 비롯한 디지털 솔루션, 참여형 콘텐츠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일방향적인 설명을 넘어 고객이 직접 자동차를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판매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LG전자의 사이니지를 통해 전시 공간별로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LG전자의 사이니지는 색상 왜곡 없이 선명하게 콘텐츠를 표현해 고객은 생생한 차량 경험이 가능하다. 또 자동차 운전 시뮬레이터가 쇼룸 내에 설치돼 간접적으로 차량을 운행해 볼 수 있다. 이번 협업으로 기아차와 LG전자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LG전자의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LG전자는 자사 사이니지를 홍보하고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로 삼을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두바이몰에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를 공급한 바 있다. 55형 올레드 820장을 사용해 가로 50m, 세로 14m의 크기의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LG전자가 두바이몰에 설치한 사이니지는 세계기네스협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큰 올레드 스크린'으로 등록됐다. 카타르에 구축한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샵에도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매장 천장에 86형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 8대를 깔아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중동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조세 행정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위한 2단계 문턱을 넘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니 국세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조세 행정 시스템 구축에 관한 2단계 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1단계 입찰을 통과한 7곳 중 LG CNS를 비롯해 4곳을 합격시켰다. LG CNS는 LG CNS 인니법인과 퀄리소프트(Qualisoft Gmblr)이 공동으로 입찰에 나섰다. 향후 △미국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 UTS 글로벌(UST Global)의 싱가포르 법인·인니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업체 핀트라코 테크놀로지(PT Phintraco Technology)의 합작사 △캐나다 소프트웨어 업체 패스트 엔터프라이즈(Fast Enterprises, LLC)와 인니 웰던 글로벌 서비스(Walden Global Services)·시그마 십타 크래카(Sigma Cipta Caraka)의 합작사 △다국적 기업 IBM 인도네시아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인니 정부는 발표일부터 14일간 입찰 업체들로부터 이의 제기를 받고 추가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LG CNS는 인니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며 전자정부 시스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LG CNS는 2006년 인니 경찰청이 추진하는 2500만 달러(약 285억원) 규모의 범죄정보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인니 전역 31개 지방경찰청의 범죄정보 시스템을 연결하고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공급했다. 이듬해 자카르타 현지에 법인도 세웠다. 자본금 35만 달러(약 3억9900만원)로 LG CNS가 100% 지분을 출자했다. LG CNS는 인니 법인을 토대로 현지 IT 서비스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은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에 따라 디지털 경제 육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니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2018년 기준 270억 달러(약 30조8400억원). 인터넷 사용자 수는 같은 해 1억7120만명에 달해 2008년 대비 7배 증가했다. 향후 인터넷 사용 인구가 더욱 늘어나며 공공 서비스에서 IT 기술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우즈베키스탄 전자도서관, 라오스 조세 정보 시스템, 몽골 울란바토르 긴급구조망(EIN)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해왔다. 2016년 기준 전자정보 수출로 40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2억5000만 달러(약 2850억원)를 돌파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의 연내 정상가동이 어렵게 됐다. 가스공사의 실적 회복 및 국내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곳 최대주주인 다국적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최근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의 연내 정상 가동(full production)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은 호주 서부 브룸 지역 북서부 475㎞ 지역에 있는 해저 가스전이다. 쉘이 지분 67.5%의 최대주주로서 이 사업에 투자했다. 또 일본 인펙스(Inpex·17.5%)와 가스공사(10%), 대만 CPC(5%)가 일정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이곳 해양 부유식 액화플랜트(FLNG)는 연간 액화천연가스(LNG) 36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 초경질유(콘덴세이트) 130만t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지난해 6월 첫 LNG 생산과 선적을 마쳤다. 쉘은 그러나 첫 생산 후 반년이 지난 올 2월4일 호주 연안석유안전 및 환경관리국(National Offshore Petroleum Safety and Enviromnmental Management Authority·NOPSEMA)의 통지를 이유로 이곳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0년 6월 24일 참고 '가스공사 투자' 호주 프렐류드 FLNG 생산 재개 불투명> 쉘이 당시 중단 사유로 NOPSEMA라는 기관의 통지를 들었다는 점에서 안전 문제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론 올초 국제유가 급락이 생산 중단 장기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배럴당 40달러 전후의 현 국제유가 시세는 이곳 LNG 생산의 손익분기점 이하 수준인 만큼 어떤 이유로 중단했든지 생산 재개를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실적 및 국내 LNG 수급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프렐류드 가스전 가동이 멈추기는 했으나 고정비 부담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가스공사는 이곳을 통해 연 36만t 규모의 LNG를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이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쉘 측은 "연내 정상생산이 이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안전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재가동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프렐류드 가스전은 수십 년에 걸친 프로젝트인 만큼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구축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베이징'과 텐센트 관계사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크래들 베이징은 16일(현지시간) 중국 텐센트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사인 '텐센트 인텔리전스 모빌리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파트너십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협력에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텐센트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 크래들 베이징과 텐센트 인텔리전스 모빌리티는 상호 시스템을 연결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자원에 대해서도 공유한다. 스타트업과 혁신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의 사업화와 수익화에 속도를 높여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텐센트와 협력 부문 확대로 텐센트가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텐센트는 매년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을 개최하며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타임 생태계 파트너 프로그램(TIME Ecological Partner Program·EEPP)'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 크래들 베이징도 앞으로 EEPP에 공식적인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EEPP는 IT기업와 제조기업,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자, 대학 등이 협력해 텐센트와 파트너들의 기술과 제품, 플랫폼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텐센트는 스타트업 등에 자본과 비즈니스 기회, 훈련, 마케팅 자원을 제공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인 '현대 크래들'을 통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에 힘쓰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 크래들은 서울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등에 거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텐센트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2018년 광저우모터쇼에서 텐센트 QQ뮤직을 탑재한 중국 현지형 SUV 더 뉴 KX5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인텔리전스 모빌리티 협력과 이번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대만에서 수주한 열차를 첫 인도했다. 열차가 성공적 인도됨으로써 중화권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오는 24일 대만 철도청(TRA)에 EMU900 전동 열차 20량을 인도한다. 신규 열차는 대만 화롄항구를 통해 전달된다. 우선 20량 인도한 후 나머지는 창원공장서 생산해 오는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이번 인도 물량은 지난 2018년 대만서 수주한 계약 건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대만 철도청(TRA)으로부터 9098억원 규모의 교외선 전동차 520량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이 인도할 EMU900 열차는 대만 전역의 교외선에 배치되며 10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운행 속도는 시속 130㎞다. 해당 전동차는 자체 개발한 열차 종합관리 시스템인 'TCMS(열차 제어·감시 시스템)'가 적용돼 에너지 저감 운전이 가능하다. 차량기지에서 차량 상태와 고장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충전용 콘센트와 USB 포트,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신선한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장치, 차량 정차 시 에어컨 소음 일시감소 기능 등 편의사양도 적용된다. 교통약자 배려 공간도 확대됐다. 기존 EMU 열차는 2대의 전동차에 2대의 휠체어 주차 공간이 있었지만 EMU900 열차는 6호차에 8대 주차 공간이 있다. 대만인들이 자전거를 많이 탄다는 점에 주목해 자전거 거치대도 기존보다 두 배 늘려 12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다. 임산부 개별좌석도 추가됐으며, 부모가 유모차를 주차할 수 있는 좌석 옆 공간도 확보됐다. 업계는 현대로템이 이번 수주 물량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대만 등 중화권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은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과 일본 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힘든 시장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시장 진출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된다. 대만은 노후 철도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앞으로 8년간 약 3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라디슬라브 크리클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과 만나 고속철도 건설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일동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관심을 설명했다. 블라디슬라브 장관은 현대종합상사의 관심을 환영하며 "고속철도 사업 파트너 선정은 제안된 조건을 바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자금 조달, 시행 시기, 보조금을 이용한 타당성 조사 등에서 통합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카르코브시와 만나 지하철 교체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등 현지 인프라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우수한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받았다. 현대종합상사는 2010년 우크라이나에 3500억원에 달하는 고속전동차 10편성 90량을 공급했다. 이듬해에는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5~6년간 매년 약 200량의 고속전동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도 진행했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로템은 2017년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 운영기관 URSC와 전동차 90량에 대한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맺었다. 이에 2022년까지로 예정됐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11위 철도 인프라 보유국이다. 차량이 대부분 구소련 시절 제작돼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1800량 규모의 노후 전동차를 최신 차량으로 교체하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와 철도사업 관련 공동 협력을 강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카멜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장관과 만남을 갖고 현지 지하철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진욱 주이집트대사 외에도 이집트 철도청장과 교통부 수뇌부 등이 참석했다. 카멜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장관은 회의에서 기존 현대로템의 철도사업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추진 중인 32대의 신형 냉방열차 제조 및 공급과 정비계약에 있어 추가 협력을 바란다고 전했다. 카멜 엘 와지르 장관은 "오랜 경험을 가진 글로벌 기관이 이집트 철도 산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철도산업을 위해 주이집트대사와 현대로템 대표단과 협의해 공동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측이 이번 회동에서 강조한 건 현재 이집트가 추진중인 신규 철도 사업 건이다. 이집트는 대중교통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에어컨 탑재 신규 전동차를 추가 구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19년 8월 27일 참고 이집트 '에어컨 탑재' 전동차 32대 추가 구매…현대로템 수주 기대감> 이집트 더위에 대비해 객실 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에어컨 탑재 차량 32대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것. 신차는 1, 2호선에 투입된다. 이집트는 해당 사업을 기존 사업 경험이 풍부한 현대로템이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초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사업을 계약하면서 카이로 1호선부터 3호선까지 총 3개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집트 국가 철도산업과 관련해 이집트 지하철을 현지화하는 과정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추후 일정은 이집트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는 최근 지속적으로 현대로템을 비롯한 한국 측과 접촉하며 철도현대화 사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회동에 앞서 홍진욱 주이집트대사가 압둘 아지즈 제펠드 아랍산업화기구(AOI·Arab Industrialization Organization) 의장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본보 2020년 10월 7일 참고 홍진욱 주이집트대사, AOI 의장과 회동…철도 현대화사업 등 협력 논의> 당시 만남에서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팀 코리아가 현지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사는 또 지난달 21일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장관과도 만나 역시 교통·물류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에 이어 무역법원(Court of International Trade, CIT)도 '한국전력이 자국 철강사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최종 결론 내리면서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의 도금강판 수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 CIT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산 냉연강판 제품 상계 관세 조사에서 상무부의 최종 결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내린 '한국전력이 자국 철강사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 내려진 반덤핑 관세 부과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한국전력이 자국 철강업체에 전기를 값싸게 제공해주는 식으로 도금강판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는 현지 철강업계 문제 제기에 따라 작년 7월부터 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상무부는 철강업계가 다른 산업용 전기 사용자보다 특혜를 받았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상무부는 한전의 전력구매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품질, 가용성 등 기타 조건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거래소가 한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철강업체가 한전에 지급한 전기요금이 시장 지배적인 상황과 일치한다는 주장은 뒷받침되지 못한 셈이다. CIT가 상무부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낮아진 관세율은 확정된다. 최대 15.8%까지 매겨졌던 한국산 철강 제품 관세율은사실상 감소된다. 현대제철은 반덤핑 관세 0%를 부과받아 사실상 내지 않고, 동국제강과 나머지 기업은 7.33%에서 2.43%으로 낮아진다. 이같은 결정에 현대제철은 수출량에 큰 변화는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CIT 판결은 지난 7월 2차 연례재심에서 냉연강판 미소마진 판정과 동일한 맥락"이라며 "상계관세 부담이 축소될 예정이지만, 냉연강판은 수출 쿼터제로 제한돼 있어 수출량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메간 e비전(Megane eVision)'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신규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수주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온라인 이벤트 르노 이웨이즈(eWays)에서 메간 e비전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CMF-EV를 기반으로 한다. 르노는 메간 e비전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NCM712(니켈, 코발트, 망간 비중 7:1:2) 제품으로 용량은 60kWh다. LG화학은 올 1분기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NCM712를 양산해왔다. LG화학은 르노의 메간 e비전과 함께 닛산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리야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르노와 닛산이 CMF-EV 플랫폼에 기반해 만들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상당 부분 배터리 물량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40kWh에서 최대 87kWh 용량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LG화학의 오랜 고객사다. 양사는 2010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11년부터 양산하는 르노의 전기차에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2014년에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연구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으며 르노의 대표 전기차인 ZOE에도 LG화학의 배터리가 쓰였다. 닛산 또한 리프 2세대 모델에 탑재된 파우치형 배터리를 LG화학이 독점 공급했다. LG화학이 르노와 닛산의 신규 전기차에 배터리를 잇달아 납품하며 두 업체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로 역할을 하게 됐다. 내년에 출시되는 메간 e비전과 아리야를 기점으로 수주량을 늘리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 LG화학은 15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8월 세계 전기차 시장에 15.92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4.6%에 달했다. 한편, 메간 e비전은 5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대형 사이즈의 휠, 날렵한 LED 라이팅을 특징으로 한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451km에 달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8초 이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에어컨 수입 금지 조치를 추진하며 현지 시장에서 LG전자의 선두 지위가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비제이 바두(Vijay Babu) LG전자 인도법인 AC(Air Conditioner)사업부 담당은 인도 데칸헤럴드(Deccanherald)를 비롯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의 에어컨 수입 규제에 지지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촉진하기 위한 인도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LG는 에어컨 전체 라인업을 인도에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냉매가 채워진 에어컨의 수입을 금지했다. 자국 생산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중국과의 국경 갈등 여파라는 해석이 많다. 수입산 에어컨의 절반가량이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인도 에어컨 제조사인 블루스타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장을 세워 에어컨을 수출해오던 중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정부의 조치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와 파나소닉, 볼타스 등 인도 공장을 보유한 에어컨 제조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현지 투자를 늘려온 LG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 두 공장에서 에어컨을 생산해왔다. 가정용·시스템 에어컨을 만들며 인도 생산량을 키웠다. 현지 주거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도 출시했다. 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질병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모기 퇴치용 에어컨,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인버터 에어컨 등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LG전자는 인도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지난해 20%대의 점유율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인도 인버터 에어컨 시장에서는 2018년 기준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5% 미만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며 향후 에어컨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영국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는 인도의 에어컨 시장이 올해까지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