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동유럽 영토를 확장한다. LS엠트론이 슬로베니아에서 농업용 트랙터로 각광받으면서 확대 진출 가능성이 열린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트랙터 대리점 라거호프는 지난해 독일 하노버 메세에서 열린 '아그리테크니카(Agritechnica) 2019'에서 20~101 마력의 LS엠트론 트랙터를 초연했다. LS엠트론 트랙터를 택해 농업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2년 마다 개최되는 아그리테크니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농기계 박람회다. 다양한 농기계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농업 관련 정보와 동향을 공유한다. 슬로베니아가 이 자리에서 LS트랙터를 초연한 건 좋은 장비와 기계가 있어야 농장이 더 큰 농장과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 최신장비 도입 계획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슬로베니아는 정기적인 농업 서비스 외 대규모 농장에서 개인·가족에 이르기까지 농업에 종사하는 많은 농부들이 많다. 현재 대량의 농업 기계와 장비가 구식이라 최신장비 교체가 시급하다. 박람회 초연에서 선택받은 만큼 LS 트랙터 진출이 확실해지는 이유다. 특히 슬로베니아는 유럽의 중부이자 발칸반도 북서부에 위치해 슬로베니아 진출시 크로아티아와 헝가리 등 인근 지역 판매 물량이 늘어나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의 확대 진출이 가능하다. LS엠트론의 동유럽 진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LS엠트론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트랙터 조립 생산을 시작하면서 동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LS엠트론은 지난 2017년 우크라이나의 최대 자동차 업체인 우크랍토 본사에서 'LS엠트론-포스코대우-우크랍토' 등 3사 간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1억 달러(최소구매 수량 4500대) 규모의 50∼140마력대 트랙터 7종을 반제품 형태로 우크랍토에 공급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공급 계약 체결 후 1년 만에 본격 생산에 나선만큼 조립 과정을 서둘러 현지 수요 확대에 적극 나섰다. LS엠트론의 트랙터는 기본 가격에 거의 모든 장비가 포함된 몇 안되는 브랜드로 에어컨과 그래머 에어 시트, 슬라이딩 어태치먼트 등이 장착됐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전방 로더와 전방 유압 장치, 카르단 샤프트를 선택할 수 있다. 5년 연속 미국딜러협회(EDA)로부터 트랙터 제조부문 1위에 선정될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이스라엘 인버터 회사 솔라엣지(SolarEdge)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자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솔라엣지의 인버터를 통합한 새로운 가정용 태양광 솔루션을 선보이고 설치 업체들의 교육을 지원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솔라엣지와 가정용 태양광 솔루션을 출시했다. 가정용 ESS RESU10H와 솔라엣지의 새로운 에너지 허브 인버터를 결합했다. 고객은 양사의 솔루션을 활용해 정전이나 화재로 전력 공급이 끊긴 후에도 충전 장치를 활용해 전기를 사용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90.8%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고 최대 용량 60㎾h로 확장 가능하다. 내장된 시스템을 통해 소비 현황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양사는 가정용 태양광 솔루션 설치 업체들을 상대로 교육을 제공한다. LG화학은 배터리 기능과 디자인 등을 설명하는 온라인 교육을 지원한다. 솔라엣지는 'EDGE 아카데미'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인버터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양사는 교육을 통해 설치 직원들의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인버터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북미 가정용 태양광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가정용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지원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발전 사업자에게 ESS 설치를 의무화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미국의 ESS 설치량은 작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2% 성장했다. 2018년 774㎿h에서 2023년 1만1744㎿h로 연평균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013년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SCE가 추진하는 ESS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 46개 타운홈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북미 최대 ESS 전시회인 'ESNA 2019'에 참가해 RESU 제품을 알렷다. 2017년에는 북미전력저장협회가 수여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단독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신형 크레타를 앞세워 아프리카·중동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중동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레타 온라인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현지 판매·마케팅을 시작했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2014년 중국 등 개발도상국 시장을 겨냥해 처음 개발한 소형 SUV다. 1세대 모델(GS)은 중국에 이어 이듬해(2015년)부터 인도와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판매해 큰 인기를 누렸다. 5년 뒤인 2019년 2세대 신모델(SU2)이 처음 공개됐고 인도를 비롯해 출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선 올 2월 출시 이후 1만대 이상, 누적 6만5000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현지 SUV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다. 현대차는 이미 이집트 등 아프리카·중동 주요국에선 신형 크레타 판매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 꼽히는 이집트 현대차 판매사인 가보르 아우토(Ghabbour Auto)는 지난 9월14일(현지시간) 신형 크레타를 출시했다. 남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출시했다. 크레타는 지난 9월 기준 남아공서 그랜드 i10, i20에 이은 3대 모델인데 신모델 본격 투입 땐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 "신형 크레타는 고품질 차량 개발이라는 우리 비전의 핵심을 반영한 모델"이라며 "이번 신모델 출시로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4년 한때 아프리카·중동 시장에서만 38만985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나 이후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8년 판매량이 17만5576대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연 판매량 36만대 규모의 남아공 시장에서도 폭스바겐-도요타에 이어 '톱3'(2018년 기준)를 형성하고 있으나 포드, 르노 등에 바짝 추격당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신형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신모델 투입을 계기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9월에도 베트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며 판매량 단독 1위를 지켰다. 2위를 달리는 일본 도요타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12일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은 지난달 한 달 동안 전월(8월)보다 53% 늘어난 8213대를 판매, 판매량 점유율 1위를 지켰다. 1~9월 누적판매대수도 4만9200대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9월 들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며 완연한 회복세다. 협회가 집계한 9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대비 32% 늘어난 2만7252대였다. 여전히 월평균 3만3000를 판매했던 지난해에는 못 미치지만 가파른 증가세다. 현대차의 성장세는 그 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6366대를 판매,.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기아차(3854대)가 차지했다. 베트남 현지 자동차 회사인 빈패스트(VinFast·3684대)와 일본 마쓰다(3345대), 미국 포드(2611대), 일본 미쓰비시(2509대), 일본 혼다(1670대) 등이 뒤따랐다. 현대차의 월별 판매량 점유율은 30.1%, 기아차를 포함하면 무려 44.3%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스바루, 재규어·랜드로버 등 현지 협회 미집계 브랜드도 있는 만큼 실제 판매량 점유율은 이보다 낮지만 2019년 기준 40만대에 이르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차인 셈이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를 중심으로 일본차가 주류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토요타는 현대차의 빠른 성장 속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7만9328대)에서 현대차(7만9568대)에 근소한 차이(240대)로 뒤졌다. 현대차는 올 들어 토요타와의 판매량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베트남 시장 질주를 주도하는 건 SUV 투싼과 싼타페다. 투싼의 9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168% 늘어난 1671대로 올 1~9월 현지 누적 판매량이 6682대가 됐다. 싼타페 역시 9월 1491대가 판매되며 올해 누적 7030대가 됐다. 소형차 엑센트와 그랜드 i10도 각각 1817대(누적 1만2778대), 1313대(누적 1만101대) 판매됐다. 9월 판매량 기준 전월대비 각각 30%, 20.6% 늘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코나도 각각 406대, 642대 판매됐다. 이들 모델은 모두 현대차가 반제품 상태의 부품(CKD)을 베트남에 보내면 TC모터(현대탄콩)이 조립 후 현지 판매하고 있다.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가파른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베트남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 자동차 업계는 올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진으로 올해는 연 40만대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정부의 세제 지원 등에 힘입어 연말 판매량은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에스토니아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에스토니아 군 당국이 도입에 앞서 성능 시험으로 본격 적응훈련에 나선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군당국은 타파이에 소재한 시험장에서 K9 썬더 자주포(에스토니아 수출명 K9 Kõu) 3대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이 자주포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배송이 지연되다 지난 8월 에스토니아에 도착한 자주포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인도된 K9 자주포를 에스토니아 방위군서 복무하기 위해 적응훈련을 거칠 것이라며 특히 해당 자주포에 에스토니아 병사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위장, 표준 통신 장비 및 기타 지원 장비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유리 루익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2년 전부터 시작해온 지주포 도입 과정의 일부로 에스토니아 군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기 위해 자주포 기술 적응 단계에 도달했다"며 "(이번 성능 테스트는) 장거리 간접 사격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지난 2018년 6월 한화디펜스는 에스토니아와 4600만 유로(약 604억원)에 K9 자주포 12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당시 옵션 사항으로 있던 6대 추가 도입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총 18대을 공급하기로 했다. K9 자주포는 에스토니아 1보병 여단으로 이동해 독일산 155mm FH-70 견인 자주포와 소련산 122mm D-30 자주포를 대체하게 된다. K9 자주포는 국산 명품 무기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1998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와 최고 시속 67㎞, 정지 상태에서 30초 또는 기동 상태에서 60초 내 표적 사격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갖췄다.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등과 연이어 수출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600여문이 수출됐고, 추가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코로나로 일부 초도 물량 인도가 지연됐지만, 확정 물량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전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에서 판매하는 알루미늄 시트 제품에 대해 19억6000만달러(약 2조원)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특히 독일, 바레인, 오만을 포함한 국가로부터 수입에 대한 관세 징수는 부서의 결정이 예비 판결에도 불구하고 즉시 발효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상무부 덤핑 판결은 예비 단계로 최종 관세 부과 확정은 내년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달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 인도 등 18개국에서 판매하는 19억6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의 알루미늄 시트에 신규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는 상무부가 20년 간 내린 관세 부과 중 가장 크고 광범위한 사례"라며 "독일과 바레인을 포함한 일부 외국산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에는 이미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은 제재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세는 독일 알루미늄 제품이 최고 세율인 53~132% 부과되고, 독일을 제외한 다른 나라 세율은 모두 한 자릿수로 판결났다. 관세대상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인도 △그리스 △이집트 △인도네시아 △브라질 △바레인 △크로아티아 △오만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남아공 △스페인 △터키 등이다. 로스 장관은 "오는 2021년 2월 미국 ITC가 알루미늄 시트 제품의 관세 부과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린뒤 관세가 확정된다며 "중국에서 판매되는 알루미늄 시트는 이미 관세 부과중이라 중국은 제재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지분 매입을 모색하고 있다. 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보유 지분을 늘리려고 해 배경이 이목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니콜라의 추가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초 전략적 제휴를 공식 선언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수소트럭 배저를 설계·제조할 권리를 갖기로 했다. 2022년부터 후반부터 배저 트럭을 생산하고 판매와 마케팅을 니콜라에서 책임진다. 니콜라는 GM의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과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기술도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당초 지난달 30일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마감 시한을 12월 3일로 늦췄다. 갑작스러운 연장으로 일각에서는 니콜라가 사기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달 초 니콜라는 수소 트럭 생산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며 사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트래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니콜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파장이 커지면서 GM이 협상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추측이다. 하지만 GM이 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늘리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사의 굳건한 협력은 재확인되고 있다. 니콜라 주가가 하락하며 GM은 오히려 지분을 사들일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달 9일 42.37달러(약 4만9000원)까지 올랐던 니콜라 주가는 사기 파문이 있은 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GM이 수소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니콜라에 대한 지분 확대 검토와 맞닿아 있다. GM은 2013년부터 일본 혼다와 수소차 기술 개발에 협업해왔다. 2017년에는 합작사를 세워 수소차에 들어갈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추진하며 수소차 시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도 전 세계 수소차 시장 규모가 2022년 26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에는 220만대로 10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그리스 정부가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으로 화웨이가 배제 조짐을 보이며 반(反)화웨이 대열에 동참하는 유럽 국가들이 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는 화웨이의 5G 장비 배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리스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화웨이 퇴출을 강력히 요청해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과 29일 양일간 그리스를 찾았다. 니코스 덴디아스 외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크레타섬의 해군기지를 둘러보며 협력을 다졌다. 폼페이오 장관에 앞서 제프리 피아트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 또한 현지 매체를 통해 화웨이 배제에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그리스 매체 카티메리니(Kathimerini)에서 "그리스의 정부 개혁과 클린 네트워크 진입은 우리(양국)의 기본 가치를 보호하고 첨단 기술에 대한 건전한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 네트워크는 화웨이, 텐센트, 틱톡 등 중국 기업들을 배제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미국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그리스도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고심하고 있다. 그리스 이동통신사 코스모테는 내년 1분기 5G 네트워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지 이통사 윈드 또한 5G 개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Kyriakos Pierrakakis) 그리스 디지털 정책장관은 "처음 3년간 그리스 영토의 60%, 6년 이내에 94%로 5G 네트워크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모테는 지난 3월 5G 장비의 독점 공급사로 스웨덴 에릭슨을 선정했다. 다른 이통사들마저 미국의 압력으로 장비 입찰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경우 화웨이의 유럽 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들은 화웨이를 속속 배제하고 있다. 영국은 내년부터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자국 이통사들에게 향후에도 도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브란덴부르크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 미국과 유럽 기지를 통해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대량 양산에 한층 다가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GHD 서비스(GHD Services Inc)를 통해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에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용할 장비 계획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 해당 문서에는 2000ℓ 규모의 질소 탱크 6개가 포함됐다. 업계는 이를 토대로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기가팩토리를 짓고자 오스틴 외곽에 2100에이커(약 850만㎡) 부지를 매입했다. 이어 381에이커(약 154만㎡) 부지를 인근에 추가로 매입하며 기가팩토리와 별도로 배터리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최근 환경품질위원회에 제출한 문서로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계획이 재확인됐다. 테슬라는 광산 업체들과 손을 잡고 배터리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호주 피드몬트 리튬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에서 채굴하는 스포듀민(리튬의 원료 광물자원) 농축물의 연간 생산량 16만t 중 3분의 1가량을 2022년부터 수급한다. 텍사스에 수산화리튬 정제 시설도 짓는다. 공장에서 만든 리튬을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납품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배터리데이'에서 자체 배터리 생산량을 2022년까지 연간 100GWh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생산비를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신형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선보이며 배터리 양산을 예고해왔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외에 캘리포니아와 독일 공장에서 배터리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라인을 깐 후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증축을 진행했다. 독일에서도 기가팩토리 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연내로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테슬라가 배터리 투자에 매진하며 배터리 업계도 테슬라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자체 생산을 통해 전기차 수요 일부를 채울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배터리 공급사들에 큰 위협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LG화학,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 기존 공급사에 주문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지난달 트위터에서 “파나소닉, LG, CATL에서 배터리 셀 구매를 줄이지 않고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가 중국에서 전기차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샹동핑 베이징현대 영업총괄 부총경리는 현지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는 기술 브랜드 구축과 기술 혁신,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대적인 속도'에서 '현대적인 기술'로 변모하고 있고 올해는 현대차 기술 혁신의 가장 중요한 해이자 폭발의 해"라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를 소개했다. 이를 반영한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을 선보였다. 샹 부총경리는 "앞으로 5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신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세계 톱3가 목표"라고 했다. 그는 "전기차는 현대차와 베이징현대의 핵심 영역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는 이미 많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전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우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초고성능 전기차 기술실증 모델인 RM2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RM20e는 최대 출력 810마력, 최대 토크 97.9㎏·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제로백) 3초 미만인 고성능 차량이다. 그는 또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인하 전략이 브랜드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혔고, 현대차의 기술력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이 엄청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판매보다 브랜드 구축과 기술 혁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술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에 팰리세이드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고급 대형 SUV 시장은 현대차의 돌파구"라며 "이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현대차의 앞선 연구·개발(R&D)과 제품의 강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터키에서 모바일과 TV, 가전 사업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 언택트 경제가 확산되며 특히 모바일 부문의 매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현지 투자를 강화해 5년 내 3배 성장한다는 포부다. 김대현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은 지난 6일 터키 경제매체 캐피탈(Capital)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모바일 사업 수익이 10% 증가할 것"이라며 "TV 사업은 8~9%, 백색가전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법인장이 터키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는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데 있다. 김 법인장은 "삼성은 온라인몰을 열고 오래전부터 전자상거래 트렌드에 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수익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은 6~7%였는데 20%까지 증가했다"며 "시장 자체가 성장했는데 성장의 대부분은 전자상거래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분기 지연된 수요를 확인했다"며 "전자상거래 트렌드와 수요 지연에 대한 준비 덕분에 삼성전자는 탄탄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일상의 확산에 따른 스마트 기기의 수요 확대도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블릿PC 관련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김 법인장은 "코로나19 기간 태블릿PC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웨어러블, TV였다"며 "태블릿PC는 집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좋은 엔터테인먼트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모바일, 스마트워치를 통해 모든 장치를 연결하고 완벽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삼성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도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TV와 가전 부문에 대해서는 "55인치 이상 TV 수요가 늘었다"며 "대형 냉장고의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새로운 사업 방식으로 (법인을) 매년 성장시키겠다"며 "5년 만에 3배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투자를 강화해 현지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법인장은 "시장 규모, 잠재력 측면에서 터키는 중요한 국가"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년에 신규 체험형 매장 50곳을 오픈하고 서비스센터에 투자하겠다"라며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투자를 확대해 고객들이 어디에서든 삼성 브랜드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가 투자한 미국 원유·가스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오일엑스(OilX)가 디지털 기술 역량을 인정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일엑스는 최근 '2020 글로벌 오일&가스 데이터 인텔리전스 제품 리더십 어워드(Global Oil and Gas Data Intelligence Product Leadership Award)'에서 우수 사례(Best Practices)상을 수상했다. 이 어워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이 주관한다. 원유·가스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로 모범을 보인 기업에 주는 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를 비롯해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 수상 기업이 선정된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오일엑스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호평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으로 원유 거래자와 생산자, 사용자가 글로벌 정유소의 실시간 재고를 추적하고 구매 패턴을 식별하며 비즈니스 가치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일엑스의 독점적인 원유 거래 분석 모니터(Oil Trading Analytics Monito·OTAM)는 유전에서 파이프라인, 정유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완벽히 구현하고 시장의 투명성 확보에 기여한다"며 "원유 공급망을 추적하는 시스템과 위성 데이터로 공급망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요와 공급 예측의 정확성을 높인 점도 칭찬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탱크의 원유 저장량에 대한 데이터만 추적하고 기록도 1~2개월 지연돼 예측이 부정확했다. 반면 오일엑스의 솔루션은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 기록이 가능하며 황 함량, 원유 정제설비의 저장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시장조사기관의 설명이다. 오일엑스는 데이터 분석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도 이끌어냈다. GS칼텍스와 씨티그룹으로부터 2년간 약 220만 달러(약 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원유부터 석유제품까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장하고 새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