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면세점이 괌 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글로벌 면세점업체 DFS와 벌인 소송전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괌 대법원이 DFS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롯데면세점의 손을 들어줘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8년째 이어온 괌 사업권 분쟁을 매듭짓고 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DFS와 얽힌 괌 공항면세점 입찰 유효 관련 법적 분쟁이 롯데면세점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대법원이 DFS 항소를 기각하며 판결을 고등법원에 돌려보내 롯데면세점의 사업권 유지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2심에 대해 "행정 소진과 조달 법상 청구의 적시성에 대한 법원의 결정에 미루어 (DFS) 상고에서 적시성과 행정적 소진 문제를 법원에서 고려하는 즉결심판은 무효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분쟁은 지난 2013년 롯데..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로 셧다운됐던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에 대해 3교대로 전환했다. 또한 볼륨 모델인 크레타 트림도 재정비해 '포스트코로나' 채비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3교대 근무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 20일 공장 내 근로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셧다운 된 지 5개월여만이다. 3교대 전환으로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대차가 피라시카바 공장 내 방역을 위해 생산 인력의 동선 등을 재배치하면서 연간 21만대 생산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3교대 전환과 함께 볼륨 모델인 크레타 트림을 재정비했다. 현대차는 크레타 연식을 변경하면서 2021년형의 경우 △스마트 △펄스 플러스 트림 대신 스마트 플러스 트림을 판매하..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천 영종도에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인 미국 카지노 업체 모히건 게이밍 앤드 엔터테인먼트(MGE)가 한국 등 해외 강화를 위해 마케팅 수장을 교체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GE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마티넬리를 새로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선임했다. 마티넬리 신임 CMO는 지난 1999년 이 회사에 합류한 이후 자회사인 모히건 선의 CMO를 역임했다. MGE는 "마티넬리 CMO는 한국 등 새롭게 진출하는 시장에서 모히건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기존 진출한 지역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는 오는 2031년까지 6조원을 투입해 4단계 확장을 거쳐..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가동한 지 약 20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 테네시 생산법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세탁기 공장에서 100만번째 세탁기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100만번째 생산 제품은 인공지능(AI)를 적용해 세탁 방법을 찾아주는 'LG 트롬 세탁기 씽큐(ThinQ)'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회사가 달성한 이정표는 미국에서 세탁기를 만드는 수백 명의 직원들에 대한 찬사"라며 "미국 소비자를 위해 최고 등급의 세탁기를 생산하는 것 외에 지역 경제에 공헌하고 주요 고용주로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 세탁기 공장은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응하고자 설립됐다. 미국은 지난 2018년 2월 수입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바이오기업 피씨엘(PCL)이 캐나다 IT 회사 데이터메트릭스 AI(Datametrex AI·이하 데이터메트렉스)와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확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메트렉스는 피씨엘의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유통·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피씨엘이 개발한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콧물 등 호흡기 검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10분 만에 결과가 나오고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검사가 용이하다. 전체 정확도는 96.8%에 달한다. 피씨엘은 국내 확진자와 의심자 총 32명의 검체를 확보해 이 키트로 민감도(확진자의 실제 양성 확인) 100%, 특이도(음성인 사람의 실제 음성 확인) 96%를 확인했다. 데이터메트렉스는 해당 키트를 유럽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피씨엘의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지난 3월 독일에서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인도, 러시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의 국가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피씨엘은 데이터메트렉스과의 협력으로 해외 공급망을 넓힐 계획이다. 피씨엘은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과 항원, 항체 진단 제품을 모두 출시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진단키트 공급 계약도 잇따라 맺었다. 올 4월 4485만원, 3491만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400억원의 월매출을 올렸다. 작년 매출(3581만원)의 약 1000배가 넘는 규모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혼잡도 개선을 위해 36량 증량한다. 9호선 열차를 공급한 현대로템이 수주 유력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9호선 혼잡도 개선을 위해 6량짜리 6편성을 추가 편성하는 입찰 공고를 진행 중이다. 총 36량을 늘리는 것으로 입찰 마감 기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열차 증편 예산 비용은 410억원으로, 프로젝트 예산은 4540만원이다. 앞서 두차례 입찰 공고가 진행됐으나 차량제작사들이 응찰하지 않아 유찰처리 됐다 최근 재입찰에 나선 것이다. 현재 9호선은 급행의 경우 6량이고 일반 열차는 6량 또는 4량이며 전체 45편성으로 운행 중이다. 1편성에 8량 이상이 대부분인 다른 호선들보다 열차 수가 적어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향후 6편성이 추가되면 혼잡도 해..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기본설계(FEED) 수립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UNG), 미국 허니웰은 지난 11일 화상회의를 열고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기본설계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부하라 정유공장에 적용할 주요 기술 장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조만간 다시 회의를 열고 외부 시설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 떨어진 부하라 지역에 있는 하루 생산량 5만 배럴 규모 부하라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친환경 정유 제품 생산을 위한 사업이다. 사업비는 6억 달러(약 7100억원)다. 오는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사업이 진..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4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하며 길었던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있다. 특히 10만 위안 이상의 고가 모델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도 회복되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내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7월 한 달동안 총 2만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한 수치로 지난 4월 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의 7월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나 올라 판매량 상승분을 상회했다. 이는 10만 위안 이상의 고가 모델들이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성장은 K3와 KX5 등 10만 위안 이상 모델 4개가 견인하고 있다. 이들 4개 모델 매출 비중은 65%이상으로 수익성 향..
[더구루=길소연 기자] 하림그룹 계열의 팬오션이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기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계약의 도전장을 던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포르투갈 에너지사 갈프 에네르지아와 LNG 운반선 대선 계약을 놓고 협의중이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갈프가 동아프리카의 로부마(Rovuma) LNG와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사를 찾는 것으로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사용할 수 있는 LNG 운반선 대선 선주사로 팬오션이 유력하게 떠오른 것. 팬오션 외에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주도하는 캐피털 가스, 덴마크의 셀시우스(Celsius) 등도 후보로 압축돼 최종 3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갈프는 미국 걸프 연안에 있는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가 건설중인 칼카시유 패스(Calcasie..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가 LG이노텍을 비롯해 아이폰 부품 공급처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중국 메신저 앱 위챗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면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30% 감소해 공급사도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밍치궈는 최근 보고서에서 "LG이노텍과 대만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Genius Electronic Optical)를 비롯해 애플의 공급 업체에 대한 보유 주식을 줄이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은 카메라 렌즈를 납품하고 있다. 밍치궈가 매도 의견을 낸 이유는 아이폰의 출하량 감소에 있다. 궈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 명령으로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제거되면 아이폰 연간 출하량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코로나19로 셧다운된 이후 처음으로 3교대 근무로 복귀했다. 하루 1000대에 가까운 차량을 생산하는 등 풀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CIS본부는 10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3교대 근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일 생산량은 기존 700여대 수준에서 980대에 달한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처음 셧다운 됐던 것은 지난 3월 30일로 2주간의 셧다운 이후 4월 13일부터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재가동 이후 4월 말까지는 1교대 근무로 자동차를 생산하며 수요 둔화에 대응해 생산량을 조절했었다. 공장 생산량 저하는 4월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4월 러시아 시장에서 총 242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KT가 파산 승인 청원이 법적으로 유효하지 않다는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글로벌 미디어컴(PT Global Mediacom Tbk)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현지 법령에 따른 정당한 청원이라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글로벌 미디어컴의 파산을 촉구하면서 양사의 해묵은 갈등이 15년 넘게 지속되는 양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 변호인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컴에 대한 소송은 유효하다"며 "KT의 파산 신청은 명백한 증거를 바탕으로 하며 인니 파산법에 근거한 청원"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미디어컴이 국제중재법원(ICC)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KT 변호인단은 "ICC가 글로벌 미디어컴의 패소 결정을 내린 지 10년 이상 됐지만 글로벌 미디어컴은 아무 명령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미디어컴의 파산이) 파산법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파산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KT가 파산 청원의 유효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미디어컴과의 공방은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컴은 지난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10년이 넘은 오래된 사건"이라며 "KT의 파산 신청에는 근거가 없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고발을 비롯해 맞대응을 예고하며 KT를 압박했다. <본보 2020년 8월 3일 참고 [단독] KT, 인니 미디어재벌과 법정싸움…구현모 리더십 '흔들'> 양사가 한발도 물러서지 않으며 다툼은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미디어컴은 인도네시아 언론 재벌 MNC미디어그룹 산하 기업이다. KT가 2006년 6월 글로벌 미디어컴을 ICC에 제소하며 양사의 다툼이 시작됐다. KT는 글로벌 미디어컴이 채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년 후 ICC는 KT의 손을 들어줬다. 글로벌 미디어컴이 KT가 소유한 모바일-8 텔레콤(PT. Mobile-8 Telecom Tbk)의 주식 4억661만1912주를 1385만966달러(약 165억원)에 매입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무 관련 수수료 73만1642달러(약 8억원)와 중재사건 관리 비용 23만8000달러(약 2억원)도 글로벌 미디어컴에 물었다. KT는 ICC의 판결로 승기를 잡았으나 자카르타 중앙지법에서 양사의 채무 계약의 유효 여부를 다투며 명령 집행이 미뤄졌다. 중앙지법에 이어 현지 대법원도 KT의 패소를 결정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의 주가 전망이 개선됐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시포드 글로벌 증권은 10일 오클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1달러로 제시했다. 9일 현재 오클로 주가는 54.26달러다. 이번 상향 조정은 오클로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원전 사업의 상당한 진전 상황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오클로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부지에서 시추 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와 최종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INL과도 계약을 맺었다. 오클로는 INL 부지에 소형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오클로는 또 소형원전 상용화를 위한 통합 인허가 신청서(Combined license application·COLA) 제출 준비를 시작했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