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인 두산비나가 일본 폐기물 에너지(WTE) 발전소에 보일러를 수출한다. 1두산비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베트남 꽝응아이성 중꿧 경제특구지역에서 189t의 WtE 기술 보일러 장비를 일본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두산비나가 9개월여 만에 생산한 WtE 기술을 활용한 보일러 압력 부품을 일본 교토 후시미 폐발전소로 보낸 것. 두산비나는 이번 출하에서 코일, 패널, 헤더, 링크 등 189t급 58개 패키지를 선적했다. 설치를 완료한 장치는 폐기물을 태우고 열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두산비나의 보일러 공급은 지난 2019년 '후시미 칸쿄 호젠' 사업 계약에 따른 조치다. 두산비나는 고객사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환경화학공사와 2019년 9월 초 보일러 압력부품 228t 공급과 니켈 합금 보일러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두산비나는 이번 보일러 수출까지 다섯번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일본 측에서 엄격한 품질 요건을 요구하다보니 이에 부합하기까지 다섯번의 제조, 생산과정을 거쳐야 했다. 해당 보일러는 작년말부터 수출을 위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두산비나 관계자는 일본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청정 보일러를 수출하면서 "순환유동층 보일러(CFB) 기술 외에도 일본 교토 인근에 내년 수출 목표로 폐기물 에너지(WTE) 발전소 보일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보 2020년 12월 11일 참고 두산비나, 日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청정 보일러 수출> 두산비나 관계자는 "두산비나가 WtE 폐기물 소각 기술을 이용해 보일러를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요구사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절차를 준수하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스냅드래곤870 5G를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한 것이 삼성전자가 제조한 스냅드래곤888의 발열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냅드래곤870이 약 한 달 늦게 공개됐는데 스냅드래곤888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둘러 출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매체 '유나이티드 데일리 뉴스'는 퀄컴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스냅드래곤888의 발열이 삼성전자의 5나노미터(nm) 제조 공정에서 불거진 문제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한달 뒤인 올해 1월 공개된 스냅드래곤870을 TSMC의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퀄컴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스냅드래곤888과 스냅드래곤870을 발표했다. 프리미엄 칩셋인 스냅드래곤888은 삼성전자가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단독 수주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그간 퀄컴은 TSMC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대부분의 칩셋을 TSMC를 통해 양산해 왔다. 다만 스냅드래곤870은 또 다시 TSMC에 주문했다. 최근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스냅드래곤888의 일부 물량을 TSMC로 넘기는 방안 또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나이티드 데일리 뉴스는 삼성전자가 생산한 스냅드래곤888에서 발열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스냅드래곤870을 TSMC에 위탁생산했다고 분석했다. 발열 문제도 칩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의 제조 공정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스냅드래곤888을 최초 적용한 스마트폰인 샤오미의 미11은 심각한 과열과 전력 소비 문제를 경험했다"며 "퀄컴은 스냅드래곤888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스냅드래곤870을 서둘러 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 모토로라 등이 스냅드래곤870을 채택하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거나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도 최대 철광석업체과 유지해온 공급계약 갱신에 실패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말로 예정된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면서 지난달부터 인도에서 철광석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국영 철강석 생산업체인 NMDC와 장기공급계약 연장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계약 지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당초 지난 3월 31일 일본제철소(JSM)와 함께 계약을 갱신하려 했다. 하지만 갱신 일자가 지나도록 진전이 없고 이로인해 4월 말까지 수출 움직임이 전혀 없다. NMDC 관계자는 "NMDC와 한국, 일본과의 장기 무역 협정(LTAs)이 3월 31일부로 만료됐다"며 "중앙정부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지난 4월 수출량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일본 JSM 측도 아직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동일한 계약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장기협약(LTAs)은 지난 2018년 4월 1일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연합 내각에 의해 2018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지고, 갱신 조건으로 승인됐다. LTAs는 포스코와 일본제철소에 철 함량이 64%인 철광석을 공급받기 위해 체결했다. 이러한 수출은 특정 등급의 철광석을 취급하는 인도 철광석 판매회사 MMTC를 통해 이뤄진다. MMTC는 1963년부터 JSM에, 1973년부터 한국에 철광석을 공급하고 있다. LTAs에 따라 연간 수출되는 NMDC의 철광석의 양은 연간 380만t에서 550만t 사이로, 바일라딜라(Bailadila) 광산 연간 수출량은 181만~271만t이다. 여기서 포스코가 공급받는 물량은 연간 80~120만t이고, 일본은 300~430만t이다. 인도가 포스코와 일본 JSM과 철광석 계약을 미룬 이유는 '가격 밀당'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가 기존 단가에서 조금더 비싸게 철광석을 수출하려는 것. 3년전 맺은 협정가가 아닌 현 시세에 맞춰 단가를 조율하려는 의도이다. 현재 조선, 자동차 등의 원자재로 쓰이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올 1월 t당 170.6달러였던 철광석 가격(62% 호주산 기준)은 5월들어 t당 212.8달러를 기록했다. 올초 대비 80% 상승이다. 인도 정부가 오른 철광석 가격으로 수출계약을 진행하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철광석 가격 급등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며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제조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주범으로 철강산업을 지목해 철광석 생산을 억제하고, 일본의 생산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공급대란이 예고된다. 특히 인도마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공급 불안정은 물론 가격 폭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철광석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정 이어지자 포스코는 유통용 후판가격부터 대폭 인상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세에 따라 5월 유통용 후판가격을 t당 8만원 인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가부담과 글로벌 업황을 고려할 때 포스코의 가격 인상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며 "철강사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은 수요가들과 유통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르헨티나 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공격기 FA-50 대신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전투기를 수입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당국은 중국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 중국 JF-17 썬더 전투기 12대 구매 제안을 접수받았다. JF-17는 중국이 설계하고, 파키스탄이 조립한 경량 전투기로 첨단 전자장비와 무기를 탑재했다. 저렴한 가격에 양호한 성능을 인정받아 아시아 국가와 전투기 수출하기도 했다. 최대 마하 1.6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전투 반경은 약 1300km이다. 공대공 또는 대함 미사일, 공대지, 다양한 폭탄 등 다양한 무장을 받을 수 있다. 레이더, 항공 전자, 무기 등의 시스템은 중국에서 담당하고, 전투기 동체와 수직안전장치, 날개 등 기타 구성요소는 파키스탄이 맡아 조립한다. 아르헨티나 군당국은 그동안 써온 프랑스 미라지(Mirage III) 전투기가 2015년 은퇴한 이후 대체할 새 전투기 도입을 모색해왔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한국 경공격기 FA-50 수입을 추진해오다 영국 정부의 무기 금수조치에 수입 길이 막히자 중국·파키스탄 전투기로 기수를 돌렸다. <본보 2020년 12월 3일 참고 아르헨티나, KAI 'FA-50' 대신 파키스탄 'JF-17'로 기수 돌려> 중국 전투기는 아르헨티나 공군의 항공기 구매에 대한 영국의 지속적인 금수 조치를 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영국은 최근 영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부품과 시스템을 사용하는 한국 KAI의 FA-50 골든이글 경전기의 판매를 거부했다. FA-50 부품 중 6개가 영국에서 만들어져서, 이에 대한 수출 권한은 영국 정부에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부터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여왔다. 영국의 대(對) 아르헨티나 무기 금수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영국의 압박으로 KAI의 FA-50 수출길이 막힌 이유다. 스페인 공군에서 퇴역한 미라지(Mirage)F-1 전투기 구매 협상을 진행하려다 실패한 이유도 이와 같다. 미라지 F-1도 일부 영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영국의 거부권 행사로 계약 이행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가 중국 전투기를 도입하는 데는 자금난 이유도 있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미국 F-16 이나 스웨덴 그리펜 등 비싼 전투기 시스템을 도입할 여유가 없다. 현재 총 138대의 JF-17 전투기가 파키스탄에서 현역 복무 중이며 7대는 미얀마에서 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의 에네티(Eneti Inc.)로부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을 수주한 가운데 2척의 추가 건조를 논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모나코 에네티와 WTIV 2척의 추가 유닛을 위한 건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 수주 여부는 확정물량 계약 당시부터 예고된 사실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7월 미국 스콜피오 벌커스(Scorpio Bulkers)와 WTIV 1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특히 해당 거래에는 옵션분 3척이 포함돼있어 향후 추가 수주에 기대감이 쏠렸다. <본보 2020년 8월 4일 참고 대우조선, '3400억' 풍력터빈 설치선 수주 가시화…건조의향서 체결> 대우조선이 지난 12일 에네티와 3억3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WTIV 1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옵션분 계약으로 시선이 넘어갔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에마누엘레 A. 라우로 에네티 최고경영자(CEO) "지난해 8월부터 우리는 풍력 터빈 설치선 부문에 진입하려 했다"며 "대우조선과의 계약은 기존 및 신규 파트너와의 수개월 간의 고객 참여와 협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도 이번 계약에 옵션이 포함돼 추구 수주를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형 설치선을 수주하며 큰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추가 발주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WTIV는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7개의 추진장치(Thruster)와 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승강형 철제다리(Jack-up leg)를 해저에 내려 고정시킨 후 2,600톤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 이 선박은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GustoMSC B.V.)社가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위해 최근 개발한 ‘NG-16000X’ 디자인으로 건조된다.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유상증자를 통해 800억원을 새로 조달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6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했다. 신주인수권자는 정부(기획재정부)다. 공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공사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 6월 출범했다. 해외 인프라 사업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직접 투자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유기적으로 지원하면서 민·관 합동 수주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 이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공제조합, 한국수출입은행 등 9개 공공기관 및 공기업이 출자했다. 공사는 앞서 지난해 △네팔 UT-1 수력발전 △칠레 구아달루뻬 태양광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 △베트남 흥옌 에코파크 주상복합 △인니 프로볼링고 항만부대시설 등 5건의 투자개발형 사업에 1억1300만 달러(약 1280억원)를 지원했다. 공사는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추세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신재생 에너지, 데이터센터, 의료시설, 환경 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간(G2G) 협력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센터의 수주 지원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 투자 계획이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일자리 창출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생산시설 확장 이전 프로젝트 실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LG전자의 아마조나스주 소재 마나우스 공장 확장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달 투자 규모 대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반려된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브라질 마나우스 공단관리청 "일자리 창출효과 미미"…LG전자 공장이전 '제동'> LG전자는 기존 68개에서 150개로 일자리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윌슨 리마 아마조나스주 주지사는 "브라질 경제부의 생산성·고용·경쟁력 분야 담당인 카를루스 다 코스타 차관이 LG전자의 마나우스 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회사가 초기에 계획했던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3억2500만 헤알(약 663억원)을 쏟아 마나우스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 노트북과 모니터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마나우스 산업단지(PIM)에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 따라 기존 따우빠테 시설을 폐쇄하고 생산시설 이전을 결정했다. 따우빠테 공장은 콜센터 직원만 유지한다. 공장 이전을 완료하면 마나우스 생산시설은 LG전자의 브라질 내 유일한 생산 거점기지가 된다. 이번 투자로 LG전자는 아마조나스주에서 4번째로 큰 고용주로 거듭나게 됐다. 확장 이전을 통해 총 22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세우고 브라질에 진출했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을 생산했으며 2001년 에어컨 공장을 짓고 생산품목을 다변화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탄자니아 규제 당국으로부터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에 대한 지분 투자를 승인받았다.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흑연 광산을 통해 음극재의 주요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며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다. 블랙록마이닝은 1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공정경쟁위원회(FCC)로부터 포스코의 지분 15% 인수에 대해 이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블랙록마이닝은 FCC에 앞서 지난 3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허가, 4월 주주 승인 절차를 거쳤다. 허가 문턱을 순조롭게 넘으며 지분 거래에 탄력이 붙었다. <본보 2021년 3월 5일 참고 호주 정부, 포스코 '블랙록' 지분 15% 인수 승인> 양사는 작년 말부터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의 지분 거래를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지분 15%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된 흑연을 수급하고 블랙록마이닝은 투자금을 활용해 광산을 개발한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마헨지 광산에서 프리미엄 흑연을 공급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고자 협력하고 있다"며 "포스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공 전 활동에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헨지 광산은 매장량이 약 8300만t으로 흑연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블랙록마이닝은 2022년 하반기부터 흑연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블랙록마이닝이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며 포스코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연간 약 3만5000t의 흑연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음극재에 활용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흑연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음극활물질 수요량은 2019년 19만t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25년 약 136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조흑연 비중은 같은 기간 53%에서 60%까지 확대된다. 인조흑연은 천연흑연보다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전성이 높아 배터리 수명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던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작년 7월 연간 1만6000t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포항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2023년 국내 연산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t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포부다. 2030년 연간 음극재 생산량을 26만t으로 키울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알폰소가 미국 삼바 TV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적 리스크를 털고 LG전자의 TV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알폰소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10일 삼바 TV의 특허가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해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6년 가까이 지속된 법적 다툼을 종료하게 됐다. 삼바 TV는 2015년 11월 알폰소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시청자 데이터를 타겟팅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특허 침해 혐의가 없다며 알폰소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에서 특허의 무효성이 인정되며 알폰소가 승리하게 됐다. 알폰소는 소송에서 이겨 독자 기술을 인정받고 LG전자와의 협력에 드라이브를 건다.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TV 내 시청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TV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쉬시 코디아 알폰소 최고경영자(CEO)는 "시청자 데이터 기반의 TV 리타겟팅에 대한 우리의 혁신 관행이 검증됐다"며 "삼바의 특허를 무효화한 항소법원의 신중한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TV 광고·콘텐츠 분석 업체다.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해 LG전자와 샤프, 도시바, 하이센스 등 TV 제조사들과 협력해왔다. 올 초 LG전자가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지방정부들과 염호 개발에 합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리튬 사업' 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포스코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스타보 사엔즈 아르헨티나 살타주 주지사와 라울 자릴 카타마르카 주지사는 최근 주 접경지역인 푸나에 위치한 포스코의 '살 데 오로(Sal de Oro, 스페인어로 황금 소금)' 프로젝트의 리튬 염호 광권 개발 촉진 및 투자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사는 화상 회의를 통해 국경 지역인 푸나에 위치한 포스코의 염호 개발 프로젝트 관련 특정 조약에 서명했다. 이들은 국경지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법적 보안을 제공하는데 동의했다. 특히 이들은 협정을 통해 각 주가 가진 지리적 한계를 수호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것을 이해하고, 관할권 및 영토 주권에서 파생된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즉, 포스코 염호 개발로 주권이나 영토를 추가로 부여하거나 잃지 않겠다는 의미다. 구스타보 사엔즈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살타와 카타마르카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자랄 주지사와 함께 양 주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프로젝트에 구체적인 조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권 투자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우리 지역의 활동과 산업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살타와 카타마르카가 경계지역 광산 개발 축이 되도록 나란히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울 자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역시 SNS를 통해 "역사적인 합의를 했다"며 "푸나의 한계에 대한 이견이 지역사회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신규 투자자에게 법적 보안을 제공하는 주당국이 되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국경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두지역 간 광업 수입 분배 프로토콜을 수립해 기업들이 안전하게 정착하고 직·간접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에 핵심인 국가 정책의 지역화 과정에서 발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조율하기 위해 살타 주지사와 공동작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양 주지사의 합의로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푸나 경계지역에서 안심하고 리튬 염호 광권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호주 퍼스에서 자원개발 기업인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사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호수 북측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7500ha 규모다. 개발할 염호가 아르헨티나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 경계에 있어 양측 모두 염호 개발에 주목해왔다. <본보 2021년 5월 9일 참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염호 개발 '카타마르카' 주목>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임을 확인하면서 생산 기대감을 높아졌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염호에 매장되어 있는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시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르노와 닛산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뜻을 모은다. 양사의 협력이 배터리 기술까지 확대되면서 르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루카 드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하는 컨퍼런스 '차의 미래(Future of the Car)'에 참석해 "르노와 닛산은 부품의 생산과 소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배터리 모듈도 논의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사는 배터리 관련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비용은 절감하고 무게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오 CEO는 "배터리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 (닛산과의) 동맹은 같은 배터리 모듈로 판매되는 백만여 대의 자동차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개발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든다.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가격을 낮춰 대세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배터리 독립'을 선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만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르노와 닛산도 독립 선언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르노의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타격을 받는 반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전기차 플랫폼 'CMF-EV' 등 자동차 부품을 공동 개발 및 공유하는 동시에 신규 벤처 캐피탈 펀드를 조성,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뜻을 함께해 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밥캣이 미국 파트너사와 전기식 소형 중장비 개발·생산 투자를 검토한다.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내세워 현지 투자를 요청하며 두산밥캣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슈머 원내대표는 10일(현지시간)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와 통화해 전기식 소형 중장비 개발·조립 시설 투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의 협력사인 비리디 파레네(Viridi Parente, Inc)에도 접촉했다. 두산밥캣 북미법인은 작년 7월 비리디 파레네의 건설기계 자회사인 그린 기계 장비(Green Machine Equipment, Inc)와 전기·유압식 소형 굴삭기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비리디 파레네가 보유한 뉴욕주 버팔로 소재 공장을 활용해 녹색 일자리를 창출해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공장은 미국 자동차 부품사 AAM(American Axle & Manufacturing)이 2007년 생산시설을 폐쇄한 후 비리디 파레네가 지은 것이다. 2만5000ft² 규모로 공장에서 양산된 중장비는 뉴욕 전력청 등에 공급됐다. 슈머 원내대표는 고급 인력과 경영하기 좋은 환경, 친환경 정책도 버팔로주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출범 이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30년부터 100% 전기차만 판매하도록 하는 '클린 카(Clean Car)' 법안을 논의하며 미국을 전기차 생선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인센티브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일으킨 '친환경 훈풍'을 감안할 때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설명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인력과 녹색 경제에 대한 뉴욕주의 헌신이 결합해 버팔로는 전기식 중장비 생산을 확장하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됐다"라며 "두 회사의 투자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