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7400억'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2척 건조협상 진행

WTIV 1척 건조의향서(LOI)를 체결 후 수주 계약
옵션분 2척 건조 협상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의 에네티(Eneti Inc.)로부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을 수주한 가운데 2척의 추가 건조를 논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모나코 에네티와 WTIV 2척의 추가 유닛을 위한 건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 수주 여부는 확정물량 계약 당시부터 예고된 사실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7월 미국 스콜피오 벌커스(Scorpio Bulkers)와 WTIV 1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특히 해당 거래에는 옵션분 3척이 포함돼있어 향후 추가 수주에 기대감이 쏠렸다. <본보 2020년 8월 4일 참고 대우조선, '3400억' 풍력터빈 설치선 수주 가시화…건조의향서 체결>
 

대우조선이 지난 12일 에네티와 3억3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WTIV 1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옵션분 계약으로 시선이 넘어갔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에마누엘레 A. 라우로 에네티 최고경영자(CEO) "지난해 8월부터 우리는 풍력 터빈 설치선 부문에 진입하려 했다"며 "대우조선과의 계약은 기존 및 신규 파트너와의 수개월 간의 고객 참여와 협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도 이번 계약에 옵션이 포함돼 추구 수주를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형 설치선을 수주하며 큰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추가 발주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WTIV는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7개의 추진장치(Thruster)와 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승강형 철제다리(Jack-up leg)를 해저에 내려 고정시킨 후 2,600톤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

 

이 선박은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GustoMSC B.V.)社가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위해 최근 개발한 ‘NG-16000X’ 디자인으로 건조된다.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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