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지분 투자한 캐나다 석탄광산이 생산 증설로 환경개선에 앞장선다. 광산의 영향을 받은 수질을 개선해 지역환경을 보탬이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채광회사 테크 리소스가 지난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엘크뷰 석탄광산에 증설한 포화암석충진 SRF(saturated rock fill) 설비의 시운전에 돌입했다. 이번 엘크뷰 SRF 확장공사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정부가 지원해 공사 운영비가 절약됐다. SRF 증설은 테크가 엘크 밸리에 완공한 두번째 처리시설로 이외에 2개 시설이 추가 건설 중이다. 테크는 올해 말까지 작년 수처리 능력 2.5배인 하루 최대 4650만 리터를 처리한다는 목표다. 엘크뷰에 있는 기존 SRF는 2018년부터 하루 최대 1000만 리터 물에서 셀레늄과 질산염을 제거한다. 이는 테크사의 지역 건강을 목표로 한 엘크밸리수질계획(EVWQP)의 일부분이다. 이번 설비 증설로 셀레늄 농도는 95% 이상 감소한다. 광산에서 일하는 경우 셀레늄 과잉이 올 수 있고, 주변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수질개선이 필요하다. 로빈 세레메타 테크 석탄부문 상무는 "엘크뷰의 SRF 증설은 엘크 밸리 수질 계획의 실행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우리는 광산으로 인해 유역 전체의 셀레늄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테크의 SRF 설비 증설은 상당히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전한다. 몬타나 주립대학 화학생물공학과 부교수이자 SRF 개발에 도움을 준 리사 커크 환경박사는 "SRF는 광산의 영향을 받는 물에서 셀레늄과 질산염을 제거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4년 캐나다 EVCP(Elk Valley Coal Partnership)사로부터 엘크뷰석탄광산의 지분 2.5%를 인수하고 구매물량을 확대했다. 엘크뷰(Elkview)광산은 브리티시 콜롬비아 남동지역에 있으며 2004년 기준 연간 560만t의 유연탄 생산능력을 2007년까지 연간 700만t으로 확대했다. 추가로 생산되는 140만t은 포스코와 NSC에 각각 70만t씩 더 공급했다. 포스코는 1980년도부터 그린힐스, 포딩, 엘크뷰 등 EVCP산하 광산으로부터 유연탄을 년간 350만t 구매해오고 있다. 당시 엘크뷰와의 계약으로 70만t이 추가돼 2005년부터 연간 약 420만t의 유연탄을 10년간 확보하게 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참여한 인도 자주포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한화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도 대공무기사업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기업 '라센 앤 토브로(L&T)'는 계약에 명시된 100여문의 K-9 바지라를 인도군에 최종 전달했다. 마노즈 무쿤드 나라베인 인도 육군 참모총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하지라에 있는 기갑 시스템단지에서 L&T가 구축한 100번째 K9 자주포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155㎜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는 한국산 K-9 자주포가 더위와 사막 지형 등 인도 현지 상황에 맞게 개량된 모델을 말한다. L&T 역시 "2017년 5월 계약에 따라 K-9 바지라 100문을 모두 납품했다"며 "예정보다 빨리 모든 곡사포 납품을 완료했다"고 계약 완료를 알렸다. L&T는 단순 자주포만 공급한 게 아니라 작전 수명주기 동안 포격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기지 워크숍으로 기술 이전도 수행한다. L&T의 자주포 공급 계약 이행은 지난달 K-9 자주포 91문을 전달한지 한 달여 만이다. 앞서 L&T는 계약에 명시된 100문 중 91문의 K-9 바지라를 생산해, 인도 군에 납품했다. <본보 2021년 1월 20일 참고 '한화디펜스 참여' 인도 자주포 사업 순항> 인도 자주포 사업은 L&T가 한화디펜스와 함께 손을 잡고 수주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7년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규모는 기술이전 가치를 포함해 450억 루피(약 7200억원). 현지 업체와 5:5 비율로 합작한 사업이라 한화디펜스의 사업 규모는 약 3700억원 상당이다. 모디 정부가 내세운 제조업 활성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에 따라 한화디펜스가 현지 기업인 L&T과 협력해 사업을 확보한 것이다. 초기 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K-9 바지라(VAJRA-T) 생산공장에서 한화의 기술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부품의 50%가량도 인도산으로 구성된다. L&T가 예정보다 빨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한화디펜스가 바라는 인도 대공무기사업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3조원 규모의 인도 대공무기사업에 참여 중이다. 인도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 사업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로, 최종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 말 한국과 인도가 양국간 국방교류협력을 도모한 만큼 SPAD-GMS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폴란드 원전 사업의 파이낸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두산중공업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주축으로 폴란드 원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17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금융기관과 자금 지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원전 사업비는 약 379억 달러(약 42조원)로 추정된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폴란드 정부는 자금 조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한수원은 앞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도 수출입은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도왔다. 당시 수출입은행은 2016년 10월 31억 달러(약 3조4300억원)를 대출했다. 당시 국내 금융회사가 단일 사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한수원은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폴란드 정부의 자금 고민을 덜어주며 동시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원전을 도입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에 기여한다. 특히 한수원은 이날 한국형 원전 APR1400 소개에 집중했다. 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3세대 원자로다. 기존 원전보다 발전용량이 40% 증가하고 수명이 50% 높다. 울산 신고리 3·4호기와 바라카 원전에 APR1400이 적용됐다. 바라카 1호기는 작년 8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남은 3기도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한수원, 폴란드 언론인 초청 미디어 브리핑 개최…한국형 원전 홍보> 한수원은 이번 행사로 폴란드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원전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 한수원은 2019년 말 현지에서 'APR Conference 2019'를 열었다. 폴란드 에너지부·외교부, 폴란드전력공사(PGE), 원자력연구소(NCBJ) 등을 초대해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의 주관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원전 전문가도 양성한다. 바르샤바대학(UW)과 바르샤바공과대학(WUT), AGH과학기술대학 등 현지 대학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또는 내년에 공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2033년 1호기를 가동하고 2040년까지 6기(총 6~9GW)를 완공한다. 우리나라 외에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대만 차이나 모터(中華汽車)의 전기 미니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유럽에서 중화권 업체로 고객사를 넓히며 수주잔고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차이나 모터의 이베리카(e-VERYCA)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배터리 용량은 31.3kWh며 최대 범위는 유럽연비측정방식(NEDC)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140㎞다. 차이나 모터는 2019년 이베리카를 출시하고 기관·기업을 상대로 판매해왔다. 대만 우체국 청화포스트(中華郵政股份有限公司)의 입찰을 따내 차량을 공급했으며 현재까지 100대 이상 팔았다. 차이나 모터는 적재량 400kg, 유지보수 비용 40% 절감 등의 강점을 앞세워 올해부터 일반 소비자로 타깃을 넓히고 있다. 리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솔린 트럭 수준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차이나 모터가 판매량을 확대하며 삼성SDI의 수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기술력과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며 내실을 다져온 삼성SDI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차이나 모터와의 파트너십은 중화권 회사들과 거래를 트며 고객사를 다변화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SDI는 충징진캉친환경차(重庆金康新能源汽车·이하 충징진캉)의 다목적 차량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달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차량 명단에 올랐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줄줄이 탈락했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본보 2021년 1월 7일 참고 [단독] 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차, 中 보조금 받는다> 중국 시장이 열리며 삼성SDI도 공장을 증설했다. 삼성SDI는 2018년 말 총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시안과 톈진 배터리 공장의 생산량을 늘렸다. 작년 9월 시안 공장에 5억 위안(약 850억원)을 들여 생산라인 1기를 추가했다. 중국은 2035년부터 일반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로 높이고 2035년에는 전기차·수소차, 하이브리드차(PHEV)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테크윈이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인재를 영입, 북미지역 영업력을 강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미국법인은 케빈 다넬을 고용해 북미지역 소매사업 개발 관리자로 임명했다. 케빈 다넬은 파트너와 고객이 손실 방지를 극대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을 간소화하는 감시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 합류 전 그는 미국 신발회사 켈러리스(Caleres Inc)에서 자산 및 수익관리 전담 이사직을 역임했다. 한화는 유통사업개발 담당자로 다넬을 영입한 만큼 향후 식료품업계나 주택개량, 창고소매점 등 유통조직과 QSR, 캐주얼, 고급 외식업 등 외식업종 고객 특유의 보안 니즈에 주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던 리브천 한화테크윈 아메리카 소매 솔루션 및 전략 담당자는 "케빈은 소매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조언자"라며 "케빈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소매 환경에서 비디오 보안 감시 기술을 사용하고 배치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미국 최대 보안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매출 성장 견인의 핵심 마켓인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북미 시장에서 대형 리테일 프로젝트 수주와 제품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해 2018년 기준 4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정부가 국영 철강사인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을 민영화를 승인하자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RINL 민영화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태면서 포스코 합작사 설립이 인도 정치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인도 당국은 지난 4일 전략적 인수전에 나선 국영철강사 RINL 민영화를 승인했다. <본보 2021년 2월 4일 참고 인도, RINL 민영화 추진…포스코 합작사 논의 영향은?> 18일 업계에 따르면 찬드라바부 나이두(N. Chandrababu Naidu) 인도 텔렝구데삼당(TDP) 대표는 "자간 모한 레디(Jagan Mohan Reddy)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총리가 포스코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인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의 노동자 목소리를 대신해야 한다"며 민영화를 반대했다. TDP는 1982년 안드라프라데시와 텔랑가나에서 창당된 중도 우파 정당으로 개방 경제를 지지한다. 인도 내 제1야당이기도 하다. 현재 RINL 민영화 반대에 제철소 노조에 이어 정치권도 가세한 상태이다. 팔라 스리니바사 라오 TDP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민영화를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것. 이를 TDP 당대표인 찬드라바부 나이두 의원이 팔라 스리닙바사 라오 의원을 만나면서 민영화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또 오는 20일 예정된 RINL 민영화 반대 시위에 당 지도부와 간부들의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시위는 단순 집회 형식이 아닌 비자카파트남 사무실에서 쿠르마나 팔렘 제철소 게이트까지 약 22km를 걸으며 거리행진 형태로 진행된다. 나이두 TDP 당 대표는 "자간 모한 레디 주 총리가 포스코와 비밀 거래를 하고 있다"며 "TDP는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가 추진하는 철강사 합작 설립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와 인도 정부는 현재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와 비사카파트남(VSP)제철소가 지난해 8월 합작회사(조인트벤처) 협약을 맺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포스코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사항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본보 2020년 11월 23일 참고 인도 "8월 합작사 설립 합의" vs 포스코 "사실 무근"> 인도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용광로(고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일관제절소 설립을 제안했다. 자동차 강판류의 고급 철강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아직 철강 관련 기술이 부족해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첨단 분야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인도 정부는 합작 제철소 설립으로 1억420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에는 3억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VSP제철소 근로자들은 토지 제공 등 추가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비사카파트남 제철소의 주력회사인 RINL은 8000만㎡가 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만3000t의 철강을 생산 중이다. 보유 토지를 포스코에 넘기는 건 적자로 추가 손실이 예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합작사 설립 비용을 일부 지불하지만, 이후 1만파운드(약 1500만원)는 VSP 몫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인도-포스코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조선사 통합조선공사(USC)가 북극해를 통해 석탄 수송을 위한 신조선 30여 척 발주를 예고하면서 국내 조선소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로만 트로첸코 USC 사장은 보유 회사 세베르나야 즈베즈다가 오는 2032년까지 북극해로(NSR)를 따라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28척의 쇄빙선이 필요하다며 신조선 발주 임박을 알렸다. 발주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5500억원)이다. 선박은 북극항로를 따라 석탄을 공급하기 위해 투입된다. 세베르나야 즈베즈다의 신조선 발주는 푸틴 대통령의 법령에 따라 결정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법령을 통해 러시아 기업들에게 오는 2024년까지 북해 노선의 화물 운송량을 연간 8000만t으로 증가시키라고 명령했다. 이에 기업들은 지난해 말까지 3300만t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그리고 노릴스크 니켈사의 금속 등을 공급했다. 즈베즈다는 러시아 딕손 마을에서 남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타이미르 반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에 위치한 시라다사이스코 석탄 매장지를 소유하고 있다. 매장량은 57t으로 추정된다. 즈베즈다는 올해 30만t부터 석탄 채굴을 시작해 2030년까지 100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자금 조달 규모는 450억 루블(약 6763억원)이다. 로만 트로첸코 사장은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 RBC 통신을 통해 "세베르나야 즈베즈다는 10.5~11만t의 중량의 쇄빙선 용선 계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직접 발주하는 대신 용선계약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그 대상이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소브콤플로트가 28척의 신조선을 발주할 경우 건조 조선소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언급된다. 양사 모두 즈베즈다 조선소와 합작 조선소 설립 등 협력 이력이 있어 수주에 긍정적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0년 로만 트로첸코 USC 사장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 합작 조선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셔틀탱커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즈베즈다와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지난해 9월에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쇄빙 LNG 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측은 "러시아 대량 발주 소식은 들은게 없다"고 일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 바탕 산업단지에 건축자재(이하 건자재) 공장 투자를 모색한다. 고속 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템포(Tempo)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장은 바탕 산업단지에 투자할 회사로 KCC글라스와 LG에너지솔루션, 독일 파이프 제조사 바빈을 꼽았다. 바탕 산업단지는 중부 자바에 4300ha(4300만㎡) 규모로 조성된다. 1단계로 450ha(450만㎡) 규모로 구축되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투자 기업에 장기 임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막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해외 기업들의 유치에 애쓰고 있다. KCC글라스는 바탕 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된다. KCC글라스는 "해외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건자재 투자를 검토해왔다"며 "부지와 투자 규모 등 세부 사안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KCC는 그룹 차원에서 해외에 잇단 거점을 세우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992년 첫 해외 법인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세운 후 중국과 터키 등에 진출했다. 2018년 5월 중국 충칭에 네 번째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작년 1월 베트남 하노이에 분체도료 공장 증설을 마쳤다. 러시아에도 2억5000만 달러(약 2770억원)의 유리 공장 투자를 추진했다. 인도네시아 투자도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5%대의 성장을 이루며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3차 국가 중기개발계획(RPJMN 2015~2019)에서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 등 대대적인 인프라 신설을 담았다. 4차 계획에서도 이전에 추진하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어서 건자재 시장이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는 방안이 유력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스페인 음식기업 광고대행을 맡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 월드와이드 스페인이 헬리오스의 광고 에이전시가 됐다. 이노션은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인 바야돌리드 등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그동안 이노션은 헬리오스에서 새로운 브랜드 전략 개발 컨설턴트로 일했다. 앞으로는 헬리오스의 일을 유기적으로 성장시키고, 브랜드를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소비자를 위해 더 견고한 브랜드로 만들게 한다. 헬리오스는 스페인 시장에서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통조림과 잼, 소스 그리고 과자 부문 시장 리더로 꼽히는 식품기업이다. 나인스 알칼데 이노션 월드와이스 스페인 총책임자는 "식품 부문에서 중요한 역사를 가진 헬리오스 브랜드를 에이전시에 통합하는 것은 흥미로운 도전이자 우리가 계속해서 작업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고 더 많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 9월 이노션으로 합류해, 코카콜라와 장난감 전문업체 반다이남코, 현대-기아차 광고를 맡았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005년 광고 대행사로 현재 20개국 29개 거점, 3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본사를 비롯해 미국 본사, 독일 본사 등 3개 지역 본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이노션은 독일 최고의 에이전시로 인정받아 'EurobestGER 2020'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노션 스페인은 마드리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범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은 특히 중국과 관련해 지식재산권 존중을 오랫동안 무역 정책의 핵심으로 뒀다"며 "만약 포드와 같은 미국 기업들이 ITC가 강조한 범법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도록 부추김을 받는다면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부당함을 외쳐야 할 때 무엇을 의미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33만 대의 전기차를 생..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알제리·카타르 철강 합작사 AQS(Algerian Qatari Steel)의 철강 제품을 유럽에 수출한다. 글로벌 철강 수요의 회복 국면과 맞물려 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AQS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철강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AQS가 알제리 벨라라 제철 복합단지에서 생산한 철강 제품 15만t을 유럽에 공급한다. 수출 기간은 오는 2분기부터 올해 말까지다. AQS는 카타르 스틸 인터내셔널과 알제리 철강회사 IMETAL, 알제리개발은행(Fonds National d’ Investissement)이 각각 49%, 46%, 5%의 지분으로 세운 합작사다. 2014년 설립됐으며 두 단계 투자를 통해 벨라라 제철 복합단지에서 400만t의 생산량을 갖췄다. 타리크 부스라마 IMETAL 최고경영자(CEO)는 "알-유럽연합(EU) 협정으로 알제리 상품이 관세 경쟁력이 있다"며 "국제무역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협업해 제품 수출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반제품과 열연, 후판, 냉연부터 에너지용 파이프, 자동차 강판, 철강 원료 등 특수 제품까지 취급하며 거래 품목을 다변화했다. 100개가 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역 사업의 저변을 넓혔다. 특히 작년 3분기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철강 수요가 살아나며 트레이딩이 확대되고 있다. 포스크인터내셔널은 작년 3분기 철강 거래 물량이 716만t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수출 중 철강 비중은 53.9%로 절반을 넘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에 중소형 OLED 패널 공장을 짓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가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인도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삼성의 현지 스마트폰 생산기지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타르 프라데시 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에 일부 부과됐던 4000만 루피(약 6억원)의 인지세까지 완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이날 토지 임대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우타르 프라데시 정부는 지난해 12월 삼성이 투자에 앞서 요청한 특별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1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토지 양도에 대한 인지세 등 각종 세금 면제 혜택이 담겼다. 그러나 일부 공간은 인센티브 승인 전 건설돼 인지세를 납부해야 했다. 아비나시 트리파티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 산업단지 특별책임자는 “주정부의 정책에 따라 삼성 측에 면제를 제안했다”며 "정부의 자국 내 전자제품 제조업 투자촉진 정책과 관련된 혜택이 삼성전자에 단계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8500억원을 들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인근에 OLED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현지 투자는 중국에서 인도로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옮기는 삼성전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듈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은 인도에 스마트폰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휴대폰을 생산해온 노이다 공장에 2018년 7억 달러를 들여 기존 시설을 두 배로 확장했다. 단일 스마트폰 공장 기준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연간 생산량은 1억2000만 대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의 인도 사업 확대에 발맞춰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2019년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인도 진출을 본격화했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 5억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중저가 제품 중심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선점해왔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전용 모델 ‘갤럭시M’을 필두로 ‘갤럭시F’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만 대로 샤오미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