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효성이 투자한 루마니아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해 현지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리바다 타운, 사투마레 카운티 태양광 발전소의 운영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현지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 운영사 GPSB솔라리스48의 회생관리법인과 발전소 유지·관리업체가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GPSB솔라리스48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유지·관리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효성은 발전소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해서 현지 법원에 발전소 운영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경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효성은 2010년대 초반 루마니아 리바다 타운, 사투마레 카운티 지역의 16㎿급 1기·20㎿급 2기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했다. 효성은 다수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루마니아 신재생 에너지 사업비를 조달했다. NH투자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등 발행 주관사를 변경하며 유동화증권 차환(롤오버)을 지속했다. 총투자비용은 30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 2013년 태양광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한 직후 루마니아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축소하면서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루마니아 정부는 2013년 10월 말 신재생에너지 발전 총량이 3670㎿에 이르러 2020년까지 총 전력량의 24%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자, 인센티브를 삭감했다. 2014년 1월 1일부터 녹색인증서(Green Certificate) 발행 개수를 태양광은 6장에서 3장으로, 풍력은 2장에서 1.5장으로, 수력은 3장에서 2.3장으로 각각 줄였다. 녹색인증서 거래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핵심 수입원이다. 전력거래소(OPCOM)를 통해 장당 27~55유로에 매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인센티브 축소로 인증서 거래가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어 인증서 유효 기간이 축소됐고, 최대 판매 가격도 35유로로 하락했다. 실제로 GPSB솔라리스48 2014년 이후 1억 레이(약 276억원) 규모 녹색인증서를 판매하지 못했다. GPSB솔라리스48의 녹생인증서 매출은 지난해 2540만 레이(약 70억원)로, 에너지 판매 매출(약 36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북미항로의 물동량 수요 급증으로 항만 적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항만 근로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물류 병목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8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LA, Los Angeles)·롱비치(LB, Long Beach) 양항의 항만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2월 1일 기준 LA항과 LB항에 입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컨테이너선만 41척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30척과 비교해 11척이나 늘었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美 서안항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북미항로 운임 더 오르나> 대기 선박의 선사별로 집계를 하면 △ONE 9척 △CMA-CGM·MSC 각 6척 △에버그린 5척 등이다. 나머지 15척은 1만TEU형 이상 선박이다. 선복 정체량은 LA·LB 양항 구역에서만 57만9100TEU으로 추정되며, 해상 대기 기간을 포함해 체재 일수가 2주간 이상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북미서안 항만의 주요 항인 LA, LB에서 지난해 여름 이후부터 아시아발 급증한 대량의 컨테이너 화물의 처리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선박이 제때 접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역작업 순서가 밀려 터미널 정체가 극심해진 이유도 있다. 지난달 17일 697명의 항만 노동자가 코로나 감염자로 판정되면서 노동력 부족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감염자수는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항만근로자 집단 감염으로 트럭 운전자수까지 부족해 양항 처리능력이 큰 폭 감소한 상황이다. 현재 북미항로 컨테이너 취급량은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 25일 기준 LA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0만 개(추정치)로 이는 △작년 4만916개 △2019년 5만806개에 비해 두 배 이상에 달한다. LB항도 역사적인 취급량을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지속되는 이유다. 실제 운임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5일 기준 2884.6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2.93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FEU당 4800달러,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4076달러로 4주 연속 4000달러대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파트너사 프랑스 토탈이 미국에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권을 확보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 '2025년 재생에너지 35GW' 달성에 한발 다가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은 미국 재생에너지 업체 썬채이스 파워(SunChase Power), 에너지 투자회사 MAP RE/ES로부터 ESS 연계 태양광 사업권을 인수했다. 총 4개의 사업으로 태양광은 2.2GW, ESS는 660㎿ 규모다. 토탈은 2개 프로젝트를 먼저 추진해 올해 말 발전소 건설에 착수한다. 화학과 첨단 소재 기업들이 밀집한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 설치해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 토탈은 미국 태양광·ESS 시장에서 1GW 규모의 전력판매계약(PPA)도 체결한다. 카빌과 라포르테 등 미국 전역의 석유화학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토탈은 작년 5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내세우고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약 7GW로 2025년까지 35GW로 늘릴 계획이다. 토탈은 지난달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Power Global)'과 손을 잡았다. 각각 50%의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우고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태양광 10GW, ESS 10GWh)을 공동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토탈은 잇단 사업권 확보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발을 넓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4년간 2조 달러(약 224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는 미국 태양 에너지(solar power) 관련 산업은 2015~2020년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약 80억 달러(약 9조원)로 2025년까지 연평균 16%의 성장이 기대된다. 패트릭 푸얀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4GW에 가까운 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많은 성장 기회를 활용해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을 위해 토지를 내놓는다. 정부 정책 사업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현물 출자 방식으로 토지 제공해 북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산항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참여안'을 의결했다. 철도공사는 이번 사업을 위해 부산역 일원의 공사 소유토지 6만6039㎡를 현물 출자한다. 참여 시기는 협상완료와 실시협약 체결 후다. 철도·항만·원도심 결합형으로 진행되는 북항 항만재개발사업은 국책사업으로 해수부에서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는 228만㎡에, 총사업비 4조4008억원을 들여 오는 2030년까지 진행된다. 사업 시행자는 철도공사에 외 대표사인 부산시를 중심으로 구성된 부산시컨소시엄인 부산시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 등과 공동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행방식은 수용·사용 방식이며, 재개발사업으로 발생되는 수익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 등으로 재투자한다. 2022년 착공하는 이번 사업은 전체 항만 재개발 면적의 50% 이상이 공공시설 용지로 확보됐다. 부산역 조차장은 2019년 3월 마련된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기본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소유 토지 제공으로 해수부에서 추진 중인 국책사업 항만재개발 사업에 참여해 정부정책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론이 오는 10일 나오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측 미국 법률 대리인이 패소 시 미칠 파장에 우려를 표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확대 기조를 감안할 때 만약 패배로 판결이 나면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거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의 변호를 맡은 코빙턴 앤드 벌링(Covington & Burling)은 워싱턴포스트(WP)에서 "ITC 결정으로 조지아 공장을 가동할 수 없게 되면 그들(포드와 폭스바겐)은 듀어셀 배터리와 같은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배터리로 대체할 수 없다"며 "맞춤형 배터리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일자리, 지구온난화 대응, 첨단 기술, 제조업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C가 최종 판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셀과 모듈을 비롯한 각종 부품의 미국 수입이 불가능하다.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양산할 수 없게 돼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은 제품 수급에 차질을 입게 된다. 포드는 F-150 픽업트럭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폭스바겐은 2018년 미국과 유럽향 전기차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수요에 대응해 현지 공장에 투자해왔다. 1·2공장에 대한 투자액은 3조원이 넘는다. 2023년 말 2600여 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막대한 투자와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고려할 때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WP는 "만약 ITC가 LG의 손을 들어준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그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이 ITC의 결정을 뒤집은 사례가 5번 있었는데 마지막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애플과 삼성의 분쟁 때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과 삼성은 특허 소송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침해로 다투고 있어 동일한 사례로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도 없다. 미국 대통령은 ITC 최종 판결이 이후 60일 이내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전기차에 220억 달러(약 24조7000억원)를 퍼붓는 청사진을 발표한 가운데 배터리 투자는 빠졌다. 단기적으로 자체 배터리 생산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전기차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로 하며 배터리 협력사인 SK이노베이션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220억 달러의 투자 계획에 포드 단독이나 합작사를 통해 배터리를 생산하려는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며 "곧 전기차 파트너십과 관련 새로운 소식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날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총 290억 달러(약 32조5600억원)를 쏟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에 220억 달러, 자율주행차에 70억 달러(약 7조8600억원)를 투입한다. 포드는 그동안 배터리 생산을 두고 오락가락한 입장을 보여왔다. 짐 해킷 포드 전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7월 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개월 전부터 자체 배터리 셀 제조가 포드에 유리한지 심층적으로 분석해왔다"며 "(분석 결과) 배터리 셀 공장에 투자하는 게 비용이나 소싱 측면에서 이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었다. 팔리 CEO가 오른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팔리 CEO는 같은 해 11월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오토모티브 서밋(Automotive Summit)에서 "순수전기차(EV) 볼륨이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제조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본보 2020년 11월 17일 참고 포드 "배터리 자체 생산 추진"…LG‧SK 배터리 소송 새변수> 이번 발표로 포드는 단기적으로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새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향방이 주목된다.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추가 협력을 모색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수주량이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업체와 손을 잡을 시 포드를 두고 SK이노베이션과 신규 파트너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 첫 미국 고객사로 상징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출시 예정인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 수요에 대응하고자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9.8GWh 규모의 배터리 제1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올해 초 제2공장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제2공장은 11.7GWh 규모로 1·2공장에 대한 투자액은 3조원이 넘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 간부가 4년간 14차례 부정하게 출장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직원은 이를 알고도 방치하며 출장비 부당 사용에 공조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이들 직원의 징계 사실을 명시한 감사보고서에 관계자 실명을 언급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작년 말 내부감사에서 내부 직원이 출장을 허위로 보고하고 부당하게 수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부장은 2017년 1월 2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14건의 출장으로 205만9000원을 받았다. 실제 10건은 출장을 가지 않았고 4건은 출장 인원을 부풀려 출장비를 청구했다. 건당 적게는 5만원부터 최대 35만7000원까지 받아냈다. 일부 부서 파트장들은 해당 부장의 지시를 받아 출장비 집행을 결재해 부당 수령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공무 담당 직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급자인 부장의 지시를 따라 출장비를 관리했다. 출장비는 부서 회식과 현장 점검 오찬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 개인적으로 편취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사 당시 남은 비용은 약 99만원이었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휴일수당 부당 수급으로 논란이 됐었다. 당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 간부 9명은 2016~2018년 20차례에 걸쳐 휴일 수당 총 28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 병원비와 회식비 등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가 내려졌다. 감독 의무에 소홀한 부장과 지사장 4명도 징계 대상으로 거론됐다. 휴일수당에 이어 출장비 부당 수급 사실이 밝혀지며 가스기술공사의 도덕적 해이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스기술공사는 2016년 400억원에 불과하던 부채가 2019년 1000억원을 넘어서며 재무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부채 비율은 2016년 38.76%에서 2018년 61.11%로 두 배 뛰었다. 작년 반기 기준 112.39%에 달했다. 가스기술공사 감사실은 "허위 출장비 전부를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부당 수급한 부장에 견책, 관련 파트장과 공무 담당 직원에 각각 경고, 주의 징계를 내렸다. 한편, 가스기술공사는 출장비 부당 수급과 관련 감사보고서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발표하며 징계 직원의 실명을 그대로 적시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비실명으로 표기해야 하나 지켜지지 않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올해 말 열리는 제 4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 시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형 국제 박람회인 CIIE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최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프로모션 행사에서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100여 개 기업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함께 전시장 내 가장 큰 면적의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선 챙하이 CIIE 부회장은 "CIIE는 지난해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속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며 "우리는 보다 완벽한 전염병 예방 및 통제 계획을 수립하고 예정대로 제 4차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진행된 제 3회 CII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속에서도 오프라인 전시회로 열렸다. 세계 124개 국에서 4만 명이 방문했다. 411개의 혁신 제품, 기술 및 서비스가 전시됐으며, 규모는 36만㎡ 이었다. 체결된 거래 규모는 726억 달러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카자흐스탄 용역업체 AMK 무나이(АМК Мунай)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료했다. 조합원들이 업무 현장에 복귀하며 석유공사는 아다 광구의 원유 생산 차질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MK 무나이 노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했다. 2월부터 4만 텡게(약 11만원)를 추가로 지급하고 카자흐스탄 명절 나우르즈(Nauryz)를 맞아 임금의 50%를 보너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5월 새 고용 계약도 체결된다. 지역 평균 임금을 감안해 최종 연봉이 결정된다.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하며 근로자들은 31일 오후 4시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AMK 무나이 노조는 임금 상승 폭을 두고 경영진과 이견을 보이며 29일 파업에 돌입했다. 경영진은 7% 인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수용하지 않았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작년 3월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아무 변화가 없던 점도 꼬집었다. 근로자들이 현장에 돌아오며 석유공사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바셴콜 구조는 카자흐스탄 중부 악토베 지역에 위치한다. 석유공사는 LG상사와 한국 컨소시엄을 꾸려 카자흐스탄과 각각 50% 투자로 석유개발회사 아다 오일을 세우고 탐사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인 2006년 7월 양질의 원유를 발견했다. 2010년 7월부터 하루 3500배럴의 원유를 쏟아내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바셴콜 구조의 매장량은 약 2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다른 3개 유망구조의 예상매장량을 포함하면 아다 광구 전체 매장량은 약 1억7000만 배럴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빨리 복귀해 광구 운영과 생산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독일에서 주거용 태양광 통합 솔루션을 출시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태양광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홈 에너지 패키지(Home Energy Package)'를 독일에 출시했다. '홈 에너지 패키지'는 LG전자의 태양광 모듈 브랜드 '네온' 제품, ESS, 써마브이(Therma V) 히트펌프로 구성됐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통합된다.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관리에 이르는 차별화된 솔루션인 셈이다. LG전자가 개발한 별도 앱을 통해 제어할 수도 있다. 일반 주거용 건물이나 소규모 기업에 적합하다. 각 공간에 맞게 모듈, ESS, 히트펌프 등을 최적화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 등 다른 LG전자 제품 및 서비스와도 쉽게 통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LG전자는 ESS나 전체 패키지를 구매한 경우 히트펌프와 모듈을 각각 10년, 25년 보증한다. 허규원 LG전자 사업개발팀장은 "우리는 독일 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 모두 지속가능한 결합 시스템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독일에 가정용 태양광 모듈 공급을 시작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부터는 가정용 ESS 공급도 시작했다. 차별화된 성능과 편의성, 확장성을 앞세워 독일은 물론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텍사스 주정부가 오일·가스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작성한 '텍사스 주정부,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규제에 대한 소송 가능성 높아' 보고서를 보면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방지 의제로부터 텍사스 오일·가스산업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며 주정부 기관이 연방 환경 규제에 대한 소송 기회를 찾도록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오데사에서 열린 업계 리더들과의 모임에서 산업 규제는 비용 증가를 초래하므로, 오일·가스산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할 방법을 강구하고 바이든 정부의 어떠한 적대적인 공격에도 오일·가스산업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애벗 주지사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전략을 계속할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2015년까지 텍사스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 31차례 소송을 제기했다. 대부분 환경 관련 법규에 대한 소송이었다. 애벗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리협정에 재가입한 것과 뉴 그린딜에 대한 의지를 비난하며, 텍사스에서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면 주지사의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의제를 국가 안보 관심사로 격상하고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연방 토지와 수역의 최소 30%를 보존한다는 목표를 약속했고, 연방 기관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행정 조치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연방 토지 내에서 향후 60일간 신규 오일 시추 작업에 대한 허가를 중지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텍사스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하원의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 4명이 바이든에게 이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추 작업 허가가 중단되면 미국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이 낮아지며, 수입하는 원유의 양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텍사스 오일·가스연합(TXOGA)은 연방 토지 내 시추 허가 중단은 걸프만 오프쇼어 오일 생산량 44%, 가스 생산량 68%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2022년까지 텍사스 내 12만 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텍사스주의 재정 수입 6500만 달러(약 730억원) 상당의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텍사스 오일·가스산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비틀거리고 있으며,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태이기 때문에 애벗 주지사의 강력한 오일·가스산업 보호 움직임은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모회사 ㈜한화의 분산탄(집속탄) 사업 매각 효과에 힘입어 뉴질랜드 태양광 시장에 첫 진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호주법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태양광 설치 업체 씽크 솔라(Think Solar)와 태양광 패널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피터 배 호주법인장은 "한화큐셀은 향후 뉴질랜드에 뛰어난 기술 기반의 성능과 긴 보증 기간, 심미적 요소까지 결합된 다양한 고급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씽크 솔라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오클랜드 등 다른 지역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새로운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아 급증하는 뉴질랜드의 태양광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씽크솔라와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뉴질랜드에 첫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전달인 9월 ㈜한화가 분산탄 사업 분사를 결정한 이후 첫 결실이다. 특히 뉴질랜드는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와 함께 법적으로 분산탄 업체 투자를 규제하거나 공적연금의 운용을 금지한다. ㈜한화가 분산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을 기점으로 뉴질랜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은 모기업의 분산탄 사업으로 인해 '비윤리 기업'이라는 낙인과 글로벌 사업 진출에도 제한을 받아 왔다. 태양광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 진출 대상 국가의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지만 모기업의 사업에 발목 잡힌 것이다. <본보 2021년 2월 1일 참고 한화큐셀, 유럽 태양광사업 '집속탄'에 발목> ㈜한화는 지난해 9월 주주총회를 열고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 물적 분할 안건을 의결하고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를 신설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KDI의 보유지분을 디펜스케이에 완전히 매각했다. 디펜스케이는 KDI로 전적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당초 분산탄 사업을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국제사회의 기대 등을 고려해 완전히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가 방산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분산탄 사업 매각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신호탄을 쏜 셈이다. 분산탄 사업 매각은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사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브랜드로 그룹 신성장 동력이자 김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심이다. 분산탄은 300개의 자탄을 한번에 흩뿌려 축구장 3개 넓이 면적을 초토화하는 무기다. 강한 위력을 갖춘 무기이지만 높은 불발률 등으로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한 바 있어 국제사회에서는 비인도적 무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뉴질랜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의무화하는 탄소 제로법을 통과시키고 실질적 배출량 0을 목표로하는 기후변화위원회도 설립했다. 뉴질랜드 국영 에너지 공급업체 트랜스파워에 따르면 뉴질랜드 태양광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커져 전체 국가 전력 생산량의 0.5%를 차지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