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의 현지 수출 인프라가 넓어진다. 현대자동차 물류 자회사 현대글로비스가 인도네시아 켄다리안 터미널(IPCC)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물류망을 강화, 수출길이 확대되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인도법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켄다리안 수출터미널(IPCC)과 항만 서비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아리프 이스나완 IPCC 터미널 사장과 박홍석 현대글로비스 법인장이 참석했다. 아리프 IPCC 사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와 이번 협력은 IPCC와 현대글로비스 사이에 상호 이익이 되는 원칙으로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생산과 연관됐다. 현대차가 올해 모멘텀으로 전기차를 모색하고 있는 데다 인도네시아 국민이 전기차에 관심이 쏠리자 향후 IPCC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항만공사 페르세르의 자회사인 켄다리안 수출 터미널은 자동차, 중장비 및 예비 부품을 취급하는 글로벌 화물터미널이다. 차량처리서비스(VPC)와 장비차량서비스(EPC) 등 부가가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1월에는 현대차 완성차(CBU) 차량 하역서비스를 수행했다. 단순 하역이 아닌 IPCC가 선박 내 하역업무 외 카고도어링, 배송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수행했다. 현대글로비스는 IPCC와의 협력 확대로 향후 전기차 생산, 수출 관련 시너지를 기대했다. 박홍식 현대글로비스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현대차 화물을 취급하는데 하역서비스를 제공해준 IPCC에 감사한다"며 "향후 현대차는 전기차(EV) 등 인도네시아에서 차량을 생산할 계획으로, IPCC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를 개발, 수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사의 이번 MOU는 지난해 IPCC와 현대글로비스와 체결한 협약의 후속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인도네시아 차량터미널인 IPCC와 현대차 차량 수출을 위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본보 2020년 2월 17일 참고 현대차 인도네시아 수출 인프라 확보…현대글로비스-차량 터미널 IPCC '맞손'> 당시 양측은 오는 2021년부터 서비스 예정인 IPCC 터미널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 유럽으로 현대차 수출 활동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한편,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주도로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의 77만6000㎡ 부지에 지어지며 연간 25만 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비는 총 15억5000만 달러로, 오는 2030년까지 집행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1조원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가 추진하는 LNG 프로젝트 일명 '로즈 프로젝트(Project Rose)'에 투입될 5척의 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논의중이다. 신조선가는 9억3500만 달러(약 1조328억원)로 추정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이달 17만4000CBM 선박 가격을 척당 1억8700만 달러(약 2066억원)로 책정했다. 지난해에는 1억8000만~1억8200만 달러 규모의 선박이 계약됐다. 다만 이번 거래의 발주처가 불분명하다. 업계는 이번 신조선 주문에 있어 가장 유력한 곳으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트레인(LNG Train) 7을 지목했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약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800만t 액상화 장치에 필요한 선박을 요구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이 나이지리아 LNG Train 7 확장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요구 사항과 연결될 수 있다"며 나이지리아가 유력한 발주처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나이지리아 LNG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나이지리아 LNG가 보다 개방적인 입찰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 단독으로 현대중공업에만 견적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발주처뿐만 아니라 신조선 사양과 인도 시기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초 총 1520억원 규모의 4만 입방미터(m³)급 중형 LPG운반선 2척, 4만t급 PC선 1척 등 총 3척 수주하며, 연초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선박 수주 목표액으로 148억6300만 달러(약 16조7000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실적 100억 달러 보다 49% 높은 수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아카스 가스전 개발 사업 철수에 속도를 내며 이라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회사 아람코에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흐산 압둘 자바르 이스말리(Ihsan Abdul Jabbar Ismail)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라크는 수개월 안으로 가스공사와 아카스 계약을 취소할 예정이다"라며 "아람코가 아카스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카스는 이라크 서부 국경지대에 있는 이라크 최대 가스전이다. 가스공사는 2010년 10월 카자흐스탄 KMG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개발에 뛰어들었다. 가스전 개발은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안바르주를 점령하며 중단됐다. 이라크군은 2017년 11월에야 아카스 가스전을 IS에게서 되찾았다. 3년간 사업이 중단된 여파로 가스공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총사업비 26억 달러(약 2조8600억원) 중 4억2000만 달러(약 4600억원)를 투자해 전액 손상 처리했다. 이라크 자회사 KOGAS Akkas B.V.는 2019년 593만 달러(약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아카스 가스전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이라크 정부와 합의해 가스전 투자금 중 6600만 달러(약 729억원)를 회수했다. 추가 회수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가스공사가 철수하며 이라크 정부는 대체 투자자를 찾아왔다. 아람코는 유력 투자사로 거론됐다. 알리 알라위 이라크 재무장관은 작년 5월 경제 대표단을 꾸려 사우디를 찾고 에너지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또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을 가진 후 성명에서 "사우디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0년 11월 13일 참고 사우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투자 유력…가스공사 출구전략 탄력>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하루 약 1000만 배럴)를 차지하는 석유 회사다. 에쓰오일의 지분 63.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수소 생산 시설 부지로 뉴욕주 산업단지를 택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도 거론되는 곳이어서 플러그파워에 이어 삼성전자의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2억64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쏟아 수소 생산 시설을 짓는다. 공장은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에 들어서며 올해 착공된다. 플러그파워는 새 공장에서 하루 40t의 수소를 생산, 연간 7만5000달러(약 84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약 6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지방 정부로부터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보조금을 약속받았다. 내달 최종 보조금 규모가 확정된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투자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1억25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입해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수소연료전지 스택 6만개와 막전극접합체 700만개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500㎿급 전해조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외에 한국, 프랑스에 공장을 짓고 뉴욕 라담에 위치한 회사 본사와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도 합작사 설립에 손을 잡았다.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차량 생산 시설을 만들어 유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플러그파워가 STAMP에 추가 투자를 예고하며 삼성전자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STAMP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뽑히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미국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170억 달러(약 18조7800억원)를 투자한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STAMP는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에 1250에이커(약 505만8570㎡) 규모로 조성됐다.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과 뉴욕주를 가로지르는 주간고속도로 제90호선과 가깝고 입주 기업은 인근 수력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저비용을 공급받을 수 있다. 스테판 하웰리 뉴욕주 하원의원은 미국 지역 매체 WKBK에서 "크고 작은 회사들이 이 사이트(STAMP)에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한편, 플러그파워는 SK와 SK E&S가 지분 9.9%를 갖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7일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자 15억 달러(약 1조6800억원)를 들여 지분을 인수했다. 주당 취득가액인 29달러 대비 130% 상승한 주가를 보이며 SK의 지분 가치 상승분은 2조원을 돌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4억 유로(약 5390억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확장하며 폴란드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폴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수출량은 작년 말 기준 4억 유로에 달했다. 폴란드 수출 품목 중 배터리가 가장 많았다. 배터리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며 폴란드가 유럽의 전기차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출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 축구장 5배 이상 크기인 4만1300㎡ 규모의 공장을 짓고 이듬해 양산에 돌입했다. 그해 11월 6513억원을 추가 투입했고 작년 3월 터키 베스텔의 조립공장을 매입해 증설 부지를 마련했다. 8월에는 폴란드 규제 당국에 4단계 투자 신청서를 내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은 작년 말 기준 70GWh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생산량 120GWh 중 3분의 2가량이 폴란드에서 나오는 셈이다. 4단계 투자로 향후 생산량을 100GWh로 키울 계획이다. 세자리어스 레이시즈(Cezariusz Lesisz) 폴란드 경제부 산하 산업발전개발청장은 현지 매체 비즈가르도인포(Visegradinfo) "세계에서 가장 큰 순수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라며 "유럽 배터리 수요의 최대 60%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도 폴란드에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짓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셀 안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SK IET는 작년 10월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공장이 완공되는 2023년 말 전체 생산량은 총 18억7000만㎡ 규모로 증가한다. 국내 업체 외에 벨기에 유미코어, 스웨덴 노스볼트 등도 폴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미코어는 2018년 폴란드에 3억7200만 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구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강원랜드의 부대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영향이 컸지만 사업 추진 단계에서 경제성 검토에 소홀해 리스크 관리에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영업 시설의 투자비 회수 실적이 미미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글라스 가든과 미디어아트 체험 전시장 △하이원 어드밴처 △북카페 △과학관 등이 대표적인 부실 사업으로 거론됐다. 글라스 가든은 행잉 화분과 조명 등을 활용해 온실처럼 꾸며놓은 공간이다. 미디어아트 체험장 전시장은 약 396㎡(약 120평) 규모로 조성된 체험형 영업 시설이다. 강원랜드는 노후화와 유지비 과다로 테마파크 운영을 중단한 후 고심 끝에 빈 공간을 글라스 가든과 미디어아트 체험장으로 꾸몄다. 2018년 5월 사업을 추진할 당시 연간 방문객을 카사시네마의 유료 고객 수의 120%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작년 3월 이후 영업이 중단되며 관람객은 1년 가까이 없는 상태다. 천체 관측실과 천체 투영관 등을 갖춘 과학관도 폐쇄됐다. 과학관은 2016년 7월 개장 후 매년 1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던 인기 시설이다. 하이원 어드벤처 사업 또한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하이원 어드벤처는 목재와 로프, 와이어 등을 이용해 숲을 탐험하도록 한 놀이 시설로 2015년 8월 문을 열었다. 하이원리조트 힐콘도 인근 숲을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코로나19로 영업이 중단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 추진도 수익성 악화를 불러온 원인으로 꼽힌다. 어드벤처 사업은 관련 규정이 마련되기 이전에 진행됐다. 강원랜드는 개장 이후 인력, 시설관리를 담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예상 손익계획과 최적 사업 규모를 확정해야 한다는 내부 지적을 받았는데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북카페 투자 또한 타당성 분석과 영업계획을 철저히 검토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영업 기간 매출이 저조해 2018년 7월 애견 카페로 변경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 코로나19까지 겹쳐 현재 유휴 영업장이 됐다. 투자 사업의 수익이 부진한데도 그대로 방치되며 강원랜드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펠리스 호텔과 밸리 콘도 등 기존 시설이 노후화되며 유지관리 비용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강원랜드는 작년 4분기 매출이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영업손실은 741억원에 달한다. 강원랜드 감사실은 "코로나19로 변화되는 추이를 지켜보며 적정 규모나 리뉴얼 필요성을 판단해 우선순위에 따라 신규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기획 단계부터 타당성 검토가 면밀히 이뤄지도록 모든 신규 투자 사업에 대해 협의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주마의 출전 취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부 지침을 지키지 않아 우승마를 잘못 집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2020년 종합감사'에서 작년 7월 12일 발생한 우승마 결정 오류 사고를 조사했다. 당시 3번마가 경기 4일 전인 7월 8일 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며 출전 두수가 8마리에서 7마리로 줄었다. '한국마사회법'에 따라 7마리가 출전할 시 2위 도착마까지 우승마로 결정된다. 하지만 경주 당일 3위 도착마까지 우승마로 뽑혔다. 마사회는 일주일이 지난 18일에야 사고를 알아챘다. 우승마가 잘못 선정된 배경은 관련 부서가 출전 취소에 대한 업무 지침을 어긴 데 있다. 출전 취소가 발생하면 심판 운영 부서는 이를 업무 시스템에 입력하고 유관 부서에 유선으로 알려야 한다. 심판수석위원은 부서 담당자가 출전 취소 사항을 전산 운영 부서를 비롯해 유관 부서에 통보했는지 살펴야 한다. 삼판 운영 부서는 출전 취소를 통보받은 당일 이를 업무 시스템에 기재했을뿐 유선 통보를 하지 않았다. 심판수석위원은 확인 의무에 소홀해 사고를 초래했다. 전산 운영 부서는 1경주 발매 개시 이후에야 출전 취소를 확인, 처리하는 절차를 밟았다. 전산 시스템 내에 우승마 결정과 관련 주요 변수에 오류가 있었는데도 알지 못했다. 부실한 업무 매뉴얼 또한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 일례로 전산 운영 부서의 교차 검증 의무가 빠졌다. 전산 운영 부서에 홈페이지와 발매 전산시스템, 심판 운영 부서의 유선 통보 등으로 재차 검증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면 출전 취소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마사회 감사실은 "경마 개최 운영 부서 업무 매뉴얼을 개선하고 유사 사고 발생 시 후속 조치를 미흡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심판·전산 운영 부서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국방부,현지 온라인 플랫폼 회사와 협업해 군대 직원에게 제품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현지 온라인 플랫폼 기업 ‘udChal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군인과 군직원에게 독점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udChalo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인증을 받은 고객은 삼성닷컴으로 자동 연결돼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TV, 가전 등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독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추가 비용 없이 보험 혜택, 편리한 교환, 캐시백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아카시 삭세나(Akash Saxena) 삼성전자 인도법인 B2B 담당 수석 이사는 “삼성전자는 새로운 쇼핑 여정과 소비자 경제성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제품 전반에 걸쳐 최신 기술을 경험하고자 하는 수백만 명의 군대 직원들에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글로벌 거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정책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노이다와 첸나이에 각각 스마트폰, 생활가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에 연구개발(R&D) 센터 및 생산 공장을 확대 운영하고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등 점차 인도로 생산거점을 이전하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노이다 지역에 5억 달러를 투자해 OLED 모듈 공장을 건설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의 자국 제조업 투자유치 정책에 힘입어 정부 지원금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지원 기업에 선정돼 애플의 주요 파트너사 폭스콘, 라이징스타 등 기업과 향후 5년간 7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측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이 전기차 생산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10일(현지시간) ITC의 판결이 난 직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포드는 "ITC의 결정은 오는 2022년 중반에 전기 픽업트럭 F-150을 출시하려는 회사의 계획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제로 배기 가스의 특수 제작된 전기 트럭을 제공하는 것은 전기차 혁신을 위한 포드의 주요 계획 중 일부"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오늘 ITC의 판결이 폭스바겐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결이 오는 2022년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한다. 수주 규모는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한편 ITC는 이날 판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2차 전지 관련 영업비밀 침해리스트를 확정,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팩 및 관련 부품과 소재의 수입·판매를 향후 10년 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포드에 공급하는 배터리와 부품은 4년간, 폭스바겐에 납품하는 것은 2년간 수입을 허용했다. 미국 내 판매된 기아의 전기차 중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수리 및 교체용 배터리와 부품 수입도 허가했다. ITC는 기아차 관련 납품에는 유예 기간을 두지 않았다. ITC의 최종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인 절차만 남겨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60일의 검토 기간을 가지고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검토 기간이 경과하면 최종 심결 효력은 자동 발휘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종심결일 또는 대통령의 검토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법원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항소 기간에도 수입 금지 및 영업비밀 침해 효력은 지속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얀마 군부가 쿠타테 사태 이후 사회·경제적 혼란이 빠르게 수습하는 가운데 향후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우려가 나온다. 11일 코트라 미얀마 양곤무역관이 작성한 '현장에서 본 미얀마 쿠데타와 현지 경제 동향'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정권 장악을 완료하고 사회·경제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군사적·경제적으로 군부의 영향력이 상당했기 때문에 정상화는 빠르게 진행됐다. 일부 외국기업은 합작투자를 철회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법인 청산까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는 코트라에 "쿠데타 발생 이후 생각보다 빠르게 경제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이는 군부가 기존에도 사회·경제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쿠테타 발생일에도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했고, 직원들도 이상 없이 출근했다"며 "수출입과 물류도 상당 부문 정상화되었으며 다른 분야도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예상보다 기업 활동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경제 제재가 실시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미얀마는 2011년 이전까지 약 20년간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받았다. 과거 미얀마에 대한 제재 사례로 △투자·수출입 제한 △일반특혜관세(GSP) 철회 △금융거래 제한 등이 있었다. 미국과 미얀마의 교역·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제재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일부 의견이 있으나, 군사정부 시절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미얀마의 경제 성장이 정체된 바 있다. 군부가 정권을 이양한 2011년 이후 경제 제재는 단계적으로 해제됐고, 2016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집권하면서 일부 군부 인사에 대한 특별 제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행정 명령이 해제됐다. 한편, 2016년 정권교체 시기에 미얀마 정부는 과거 군부에서 추진하던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재검토했으며, 사업 시행자와 이익 주체가 변경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번 쿠테타로 기존 NLD 정권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일부가 변경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이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인 이른바 '애플카' 개발에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애플이 일본 회사와 접촉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온 지 약 5일 만이다. 양사의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닛산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실적발표회에서 애플과의 협력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추구해야 한다"며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회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코토 CEO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애플이 닛산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애플이 일본 완성차 브랜드 6곳과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닛산을 포함해 혼다와 마쓰다, 미쓰비시 등이 교섭 물망에 올랐다. 혼다와 마쯔다는 해당 사안에 대해 함구했으며 미쓰비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닛산도 아무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우호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라이트스트림 리서치 미오 카토 애널리스트는 "미국 공장의 생산 여유를 고려할 때 닛산이 애플과 진지하게 논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밝혔다. 닛산은 미국 테네시에 완성차와 엔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닛산은 자율주행차 기술에도 적극 투자해왔다. 닛산은 자율주행차 기술인 프로파일럿(ProPilot)을 미니밴 세레나(Serena),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트레일(X-Trail), 전기차 리프(Leaf) 등에 도입했다. 지난 2013년 도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미국 실리콘밸리와 영국 런던 도로를 달렸다. 지난해의 경우 전기차 리프에 자율주행차 기술을 적용해 영국에서 230마일(약 370km)의 테스트 주행을 마쳤다. 구글의 웨이모와도 기술 제휴도 이미 체결했다. 양사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법·제도 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 닛산이 잠재 후보로 거론되면서 현대차그룹을 대체할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애플과의 논의 중단 사실을 알렸다. 업계는 애플이 다수 회사와 협력해 파트너사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제너럴모터스(GM)와 푸조-시트로앵도 애플카 협업 대상이 될 것"이라며 복수 회사와의 협력을 예상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 간 협상이 멈춰서자 영국 정치권이 애플카 생산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하원 의원들은 최근 앞다퉈 정부가 애플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전기차 이른바 ‘애플카’ 생산 공장을 영국에 유치하자는 주장이다. 제임스 선더랜드 보수당 의원은 현지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에 "(애플카 생산 공장을 영국에 유치하는 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며 "애플은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 인력을 활용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닉 플레처와 마르코 롱기 의원도 선덜랜드 의원에 지지를 표하며 영국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영국 북동부 항구 도시인 선더랜드에는 일본 닛산의 전기차 생산 공장이 있다. 영국 정치권이 애플카 공장을 영국 내 유치하자고 나선 배경은 앞서 테슬라의 조립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독일에 빼앗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베를린에 건설중인 기가팩토리를 유럽 시장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는 물론 자체 배터리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애플과 현대차그룹간 애플카 협력 논의 중단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보도됐으나 지난 8일 현대차·기아는 각각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 다만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어 여전히 협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다. <본보 2021년 2월 8일 참고 현대차, "애플 자율주행 개발 협의 없다"…전기차 진행형(?)>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