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 인도공장이 정치 세력의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지역 정치세력이 공장 내로 무차별 난입, 각종 계약을 요구하며 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외국계 기업 자율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인도 매체 데칸 클로니컬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소재 페누콘다 지역에 위치한 기아 공장에서 텔루구 데삼당(TDP) 지역 정치인이 난입해 계약 수주를 강요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들은 보안 인력을 밀치고 공장 내부로 진입한 뒤 일부 구역을 훼손하며 "모든 하청 계약을 자신들의 네트워크에 넘기라"고 압박했다. TDP는 안드라프라데시를 기반으로 한 보수 성향의 지역 야당으로, 안드라프라데시와 텔랑가나 주 일대에서 꾸준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아 인도 공장이 위치한 페누콘다 지역은 TDP의 오랜 강세 지역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소동에는 산지바레디가리 사비타(Sanjeevareddygari Savitha) 장관의 추종 세력도 대거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타 장관은 2024년 안드라프라데시 주의회 선거에서 페누콘다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현직 주정부 인사다. 기아 공장 내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현지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전기자동차 ‘EV4’의 뉘르부르크링 내구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4는 이번 테스트로 4세대 배터리 기술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4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총 1만km 주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테스트는 유럽 전역에서 진행 중인 7만5000마일(약 12만km) 도로 테스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V4는 총 12만km 주행에도 배터리 성능이 초기 성능 대비 5%만 손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행 후 배터리 ‘상태 유지율(State of Health)’은 95%로 나타났다. 특히 회생 제동 시스템만으로도 최대 25%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EV4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약 630km에 달하는 만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기아는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 8년간 최소 70% 이상 배터리 용량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EV4는 뉘르부르크링을 완주하며 우수한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뉘르부르크링은 가장 가혹한 서킷으로 유명해 '녹색지옥'으로 불린다. 완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이 호주 신차 안전도 평가(A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31일 호주 ANCAP에 따르면 타스만 4x4 듀얼캡 모델은 2025년 충돌 및 충돌 회피 테스트에서 별 5개를 획득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이다. 구체적으로 △성인 탑승자 보호 △아동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평가 항목 전반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X-Line과 △X-Pro △4x2 모델 및 추후 출시 예정인 △싱글캡 △섀시캡 모델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타스만은 정면 오프셋 충돌 테스트에서 성인 및 아동 더미 모두 부상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대형차량임에도 불구, 상대 차량 및 탑승자에게 가할 수 있는 충돌 호환성 위험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정면 전폭 충돌 시험에서는 운전석 더미의 골반이 안전벨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나타나 감점이 적용됐다. 기아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픽업트럭이 주도하는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에서는 픽업트럭 13만9295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11.2%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기술력을 재확인했다. 현대차그룹 4개 차종이 신차 만족도 조사에서 부문 1위를 차지, 경쟁력을 입증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25년 APEAL(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신차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 싼타페 △싼타크루즈 △기아 K4 △K5 등 총 4개 모델이 부문별 최우수 차량(Model-Level APEAL Award)을 수상했다. BMW(5개 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상 기록이다. K5는 5년 연속, 현대차 싼타페와 싼타크루즈 역시 2년 연속 수상했다. APEAL 조사는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차량 사용 90일 이후 느끼는 감성적 만족도를 평가하는 조사다. 2024년 3월~2025년 2월 등록된 차량 소유자 9만2964명을 대상으로 편안함·주행감·연비·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7개 항목에 대해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J.D.파워 주요 조사인 미국 신차 초기 품질 조사(IQS)와 기술 경험 지수 평가(TXI)를 보완한 것으로, 차량 소유주의 정서적 애착과 기대감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 수소차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호주 기업 AMQ(Advanced Manufacturing Queensland)와 손잡고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Xcient)’의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호주법인(Hyundai Motor Company Australia)은 AMQ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현지에 맞춰 재제조(Remanfacturing)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브리즈번 북부 브렌데일에 위치한 AMQ의 최첨단 생산시설에서 엑시언트 호주형 모델을 조립 중이다. 이 공장은 약 8000㎡ 규모로, 1400만 달러(약 210억 원)가 투입됐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핸들 위치(좌→우) 전환을 비롯, 호주 도로교통법에 맞춘 다양한 구조 변경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AMQ는 지난 2012년 미국산 픽업트럭 개조를 시작으로, 재제조 10년 이상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다. 최근에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현지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콧 나가르(Scott Nargar) 현대차 호주법인 미래모빌리티 부문 수석은 “퍼스, 질롱, 포트켐블라, 타운스빌 등지의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 정부가 장안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중앙 국유 완성차 기업인 '중국장안자동차그룹유한공사'를 정식 출범시켰다. 기존 중국 제1자동차(FAW), 동풍자동차에 이은 세 번째 자동차 분야 중앙 국유기업이다. 국무원 승인으로 출범한 이번 조치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 효율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HL만도가 폴란드 바우브지흐 공장을 이끌어 온 이병득 폴란드 법인장을 유럽 지역 신임 대표로 전격 발탁했다. HL만도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유럽 내 전동화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완성차 고객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30일 HL만도에 따르면 이병득 HL만도 폴란드 법인(MCP)장을 유럽 지역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전임자인 오세준 부사장의 향후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신임 대표는 2011년 MCP 설립 초기 멤버로, 현장을 일구며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MCP 브레이크·스티어링·서스펜션 등 핵심 라인을 증설하는데 기여했다. 2021년에는 광산 장비 제조사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MCP 제2공장 가동을 주도, MCP의 연간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 대표의 주도 아래 MCP가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MCP는 바우브지흐시에 위치한 1·2공장을 포함해 약 5만 평 규모 부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000명을 고용 중이다. 이는 지역 인구 약 10만 명의 1%에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1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브랜드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가운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29일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은 상반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약 1000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7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2.8%를 기록했다. 1위는 비야디(BYD)가 차지했다. 상반기 1만3995대를 판매, 점유율 약 39%를 기록했다. 2, 3위는 울링과 체리가 차지했다. 각각 5170대(14.5%)와 4611대(12.9%)를 판매했다. 4위부터는 △광저우자동차 아이안 1940대(5.4%) △지리 1259대(3.5%)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중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점유하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인도네시아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총 3만5749대로, 이 중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약 90%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향후 현지 생산 확대와 더불어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연내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외에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코나 일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 'EV고(EVgo)'가 약 3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EV고는 29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기관과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PF는 일본 대표 금융기관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주관했다. 공동 북러너(투자자 모집기관)로 몬트리올은행, 캐나다왕립은행, ING은행이 참여했다. EV고는 조달 자금으로 북미 지역 1500개 이상 고속 충전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EV고의 바다르 칸 CEO는 "신규 자금 유치는 회사의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해 전기차 운전자에게 고속 충전 접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EV고는 미국 최대 전기차 고속 충전 네트워크로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된다. 북미 40여개 주 1100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소매업체, 식료품점, 레스토랑, 쇼핑센터, 주유소, 승차공유, 자율주행 등 기업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8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전체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현대차는 안정적인 판매고를 유지, 선방했다. 29일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1~6월) 1만1583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8위에 차지했다. 점유율은 3.0%를 기록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상반기 동안 총 12만8893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2.5%를 기록했다. 2, 3위는 다이하쓰와 혼다가 차지했다. 각각 6만6716대(17.1%)와 3만9193대(10.0%) 판매했다. 4위부터는 △미쓰비시(3만2445대·8.3%) △스즈키(2만7769대·7.1%) △BYD(1만3705대·3.5%) △미쓰비시 후소(1만1640대·3.0%) △이스즈(1만1294대·2.9%) △히노(1만301대·2.6%)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상반기 소매 판매량은 39만467대로 전년 대비 9.7%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모델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4일 개막한 ‘20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소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테슬라는 단순히 사이버트럭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닌 아예 새로운 제품을 개발, 라인업 확대는 물론 출시 시장 범위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만족도 상위권에 올랐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2025년 중국 자동차 판매 서비스 만족도 연구(SSI)'에서 1000점 만점 기준 759점을 기록하며 전체 8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중국 81개 도시에서 차량을 구입한 지 2~6개월 이내인 소비자 약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26년째 진행된 이번 평가는 완성차 업체의 △판매 전 응대 품질 △시승 경험 △계약 과정 △차량 인도 △사후 서비스 등 다양한 항목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베이징현대는 특히 고객 상담과 시승 응대 과정, 차량 인도 이후의 사용자 케어 프로세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J.D.파워는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현대는 사용자 중심의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위는 광저우혼다로 779점을 기록했다. 2위는 둥펑혼다와 광저우토요타가 776점으로 공동으로 차지했다. 4위부터 △체리(766점) △광저우촨치(765점) △장안·하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의 튀르키예 합작 파트너사인 키바르홀딩스가 중국·인도네시아산 냉연강판을 대상으로 한 관세율을 내년 1분기께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자릿수 관세를 매길 것으로 전망하며 자국 제조사 보호를 위해 튀르키예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바카디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을 위스키 숙성 창고에 투입했다. 바카디는 스팟을 기반으로 일부 위스키 생산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적으로 균일한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