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배나 값 오른 '가스 터빈' "AI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에 차질 예상"

우드맥킨지 "내년 말 ㎾당 600달러…2019년 대비 195% ↑"
작년 말 가스터빈 주문량 110GW…생산량 70GW 불과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터빈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수급 불균형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내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빅테크들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는 2일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스터빈 시장이 심각한 공급·수요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며 "내년까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가스로 터빈을 가동시키는 회전형 열기관으로 터빈에 연결된 발전기를 통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우드맥킨지는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가스터빈 주문량은 110GW(기가와트)에 달하는 데 반해, 생산량은 60~70GW에 불과하다"며 "이로 인해 가격이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으며, 내년 말까지 ㎾당 6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격은 2019년 대비 195%,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우드맥킨지는 "가스터빈은 복합가스발전소 개발비의 20~30%를 차지하며, 일반 가스발전소의 경우 그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개발 비용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개발업체들이 2030년까지 63GW 규모의 가스 발전용량 증설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려 함에 따라, 터빈 주문량이 올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요 급증은 미국 에너지 기업 SB에너지가 올해 2월 발표한 330억 달러(약 50조원) 규모 천연가스 발전소 개발 사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잘 나타난다"며 "이 사업은 초기 건설에만 24~30대의 고성능 가스터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우드맥킨지는 또 "원자력 발전설비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 부족, 고온 부품 제조의 병목 현상, 지속적인 무역 비용 압박 등으로 생산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모든 요인이 문제를 악화시켜 앞으로 10년간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GE버노바는 대형 터빈 생산량을 연간 약 50대에서 올해 말까지 70~80대로 늘리기 위해 1억6000만 달러(약 24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독일 지멘스 에너지는 주요 공장을 24시간 체제로 전환시켰고, 미국 공장 증설에 10억 달러(약 1조52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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