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페르미 아메리카'가 텍사스주(州) 전력망 구축 사업비 약 24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페르미는 2일 미국 투자펀드 운용사 '요크빌 어드바이저스'와 1억56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 무담보 선순위 약속어음 계약을 맺었다. 약속어음은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특정 금액을 요구 시점 또는 미래 특정 날짜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다.
페르미는 올해 10월 1일까지 요크빌로부터 최대 5차례에 걸쳐 자금을 선지급받을 수 있다. 만기는 2027년 9월이다.
이로써 페르미는 10억 달러(약 1조52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 마타도르'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본보 2026년 3월 30일자 참고 : 美 페르미, 텍사스 대형원전 기자재 구매비 2500억 조달>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하이퍼 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고객에게 대규모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빠르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강력한 금융 파트너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안젤로 요크빌 대표는 "페르미는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페르미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 고무되어 있고,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마타도르'는 텍사스주에 미국 최대 민간 전력망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단계적으로 구현된다.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페르미는 텍사스 기존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대해 99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 텍사스주 환경 규제 당국으로부터 대기 오염 물질 배출 시설 허가를 받았다. 또 텍사스주 아마릴로 시의회로부터 용수 공급 허가를 받았다.
페르미는 미국 정부가 이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투자를 승인하면, 바로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페르미는 지난해 연간 4억8600만 달러(약 7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감가상각, 손상차손 등 비현금성 비용이 전체 순손실의 약 90%인 4억4500만 달러(약 68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4억 달러(약 2조1400억원), 현금성 자산은 4억900만 달러(약 6200억원)로 집계됐다. <본보 2026년 3월 31일자 참고 : 美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대규모 손실 발표 후 주가 폭락>
페르미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1일 현재 주가는 5.37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40% 가깝게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