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 트베리 '제2공장' 증설 착수…생산능력 2배 확대

2400억 투입, 내년 완공…생산능력 7500억 '더블업'
가동률 123% 한계 돌파…초코파이 넘어 제품 다각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리온이 러시아 트베리 지역에 제2공장 건설을 본격화하며 유라시아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증설은 현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러시아 법인이 내수를 넘어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5일 러시아 트베리 지방정부 등에 따르면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지난 1월 1153억원 규모 러시아 트베리 제2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증설 작업에 돌입했다. 오리온은 이번 프로젝트에 총 2400억원을 투입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내년 9월이며, 내년 4분기 중 상업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배경은 초코파이를 비롯한 오리온 제품 수요의 폭발적인 확대가 지목된다. 지난해 러시아 트베리 공장 평균 가동률이 이미 123.3%에 달해 물리적 한계치를 넘어선 것도 한몫했다. 러시아 매출 역시 가파르게 상승, 지난 2020년 890억원에서 지난해 3394억원으로 3년 만에 4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특히 현지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은 초코파이는 지난해 러시아에서만 2170억원의 매출을 기록, 단일 품목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현지 맞춤형으로 내놓은 '수박맛 초코파이'와 비스킷류, 젤리류가 동반 성장하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15개인 생산 라인은 31개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 수준(75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물량도 대폭 확대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다른 해외 법인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 1~2월 누적 매출 증가율은 39.6%로 중국(30%)과 베트남(16.9%)을 크게 웃돌았다.

 

오리온 트레비 공장 측은 이번 증설을 토대로 볼륨 제품인 초코파이 외에 비스킷과 젤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한편, 트베리 제2공장을 유라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아 러시아를 중국·베트남을 잇는 '제3 성장축'으로 안착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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