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건설 등 세 곳이 벌써 '1조 클럽'이 됐다.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핵심 사업지 입찰이 예고돼 있어 다른 건설사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분기 1조8100억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 연간 목표(5조원)의 3분의 1을 채웠다. 대우건설은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00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신이문역세권 재개발(5300억원) △고잔 연립5구역 재건축(4900억원)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성수정비구역 4지구 재입찰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지난 2월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조합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금은 입찰이 중단된 상태다.
성수4지구는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가 1조3600억원에 달하는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이다. 1차 입찰이 무효 처리되면서, 현재 2차 입찰이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여의도와 목동 재건축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목표액을 공개하지 않은 롯데건설은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900억원)과 금호제21구역 재개발(6200억원) 등을 따내면서 1조1100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수주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재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우건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대건설은 △금정2구역 재개발(4300억원) △신길1구역 재개발(66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하는 압구정3구역(5조5610억원)·5구역(1조5000억원) 수주도 노리고 있다. 3구역은 경쟁사가 일찌감치 발을 빼면서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하다. 여기에 5구역까지 따내면 수주액은 단숨에 8조원을 넘어선다. 현대건설의 올해 목표는 12조원이다.
GS건설은 지난 1월 6900억원 규모의 송파한양2차아파트를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첫 수주를 달성했다. 2분기에는 △서초진흥아파트(6800억원) △개포우성6차아파트(2200억원) △성수1지구(2조2000억원) △부산 광안5구역(7000억원) 등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 전체 수주액(5조42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GS건설의 올해 목표는 8조원이다.
이밖에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1709억원)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첫 수주고를 올렸다.
10대 건설사 중 아직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건설사는 삼성물산·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삼성물산은 이번달 6900억원 규모의 대치쌍용1차 수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다. 이어 개포우성4차, 압구정4구역 등에서 수주가 유력하다. 올해 목표는 7조7000억원이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을 놓고 현대건설과 경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