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 기아,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중남미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뽐낸다. 전시와 네트워킹 행사를 결합한 방식으로 현지 군·정부와 접점을 확대하면서 중남미 수주 기회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코트라(KOTRA) 산티아고 무역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을 비롯해 기아, 풍산, 현대위아 등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FIDAE 2026’에 참가한다. 국내 참가 기업은 31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 3사는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독립 부스를 운영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코트라가 조성한 한국관에 집결해 공동 전시한다. 일부 중견·중소기업은 온라인 상담을 병행하며 전시와 상담, 원격 미팅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참여 범위를 넓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 6x6’을 중남미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해양 플랫폼과 전자·방산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 운용 개념을 제시하며 개별 장비가 아닌 체계 단위 제안에 무게를 뒀다.
코트라가 운영하는 한국관에서는 기아가 소형전술차량 '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을 중심으로 기동 플랫폼을, 풍산이 탄약 체계를, 한컴인스페이스와 쎄트렉아이의 위성영상 공급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가 위성·우주 기반 기술을 선보인다. 지상 장비부터 화력, 정찰·정보 자산까지 연결된 구성으로 단일 품목이 아닌 복합 체계 경쟁력을 드러냈다.
현대위아, 이노스페이스,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등은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참여한다. 현장 전시에 직접 나서지 않는 기업까지 상담에 포함시키며 접점 확보 범위를 넓혔다.
이번 전시 구성은 중남미 방산 시장의 수요 구조와 맞물린다. 중남미 국가들은 장비 도입과 함께 교육·정비·운용 지원을 포함한 패키지형 계약 비중이 높아 전시 현장에서 바로 협상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전시와 상담이 같은 공간에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수주 논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배경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코리아 디펜스 데이 2026’이 전시장 내에서 함께 열린다. 지난해까지 전시장 외부에서 별도로 진행되던 행사가 올해 FIDAE 안으로 들어오면서 전시 확인 이후 곧바로 협력 논의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FIDAE는 칠레 공군이 주관하는 중남미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시회다. 격년으로 개최되며 올해는 35개국 440개사가 참가한다. 브라질 엠브라에르, 유럽 에어버스·탈레스·레오나르도, 스웨덴 사브, 미국 록히드마틴·보잉, 튀르키예 터키항공우주산업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이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