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이란 전쟁 이후 금리 정책 방향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고용 둔화 가능성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과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17~18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이란 전쟁 이후 미국 경제에 닥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이란 전쟁이 고용 시장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위원의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질 경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수의 위원들이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위원회 성명서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과 고용 하방 위험이 모두 높아졌다고 판단했으며, 중동 사태로 인해 이러한 위험이 더욱 증폭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산탄데르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이번 회의록에 대해 “위원회가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에서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전쟁 장기화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경계하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고용 리스크 모두 악화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위원회는 확고하게 관망세를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OMC 위원들은 회의를 마친 후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과 동일하다. 다만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IMF는 지난 2일 공개한 미국 경제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 상반기에나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연준이 향후 1년간 기준금리를 낮출 여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본보 2026년 4월 3일 참고 IMF "美 연준, 앞으로 1년간 금리 인하 여지 거의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