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잇는 고속철 착공..남북고속철도 사업도 속도

2028년 개통 목표…총투자액 8.4조
베트남 북부 핵심 경제권 연결성 강화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하롱베이로 유명한 북동부 해안도시 꽝닌성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공사가 시작됐다. 베트남 북부 핵심 경제권의 전략적 연결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꽝닌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꽝닌성 뚜언쩌우 지역에서 하노이-꽝닌 고속철도 착공식이 열렸다.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 중 공사에 돌입한 곳은 이 노선이 처음이다.

 

이 고속철도는 하노이에서 북부 대표 산업도시인 박닌성과 하이퐁시를 지나 꽝닌성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20㎞를 지나게 된다. 투자액은 약 150조 동(약 8조430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최대 재벌 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 빈스피드가 이 사업을 수행한다. 독일 고속철도 전문 기업 지멘스 모빌리티가 열차와 전력 공급 및 정보·신호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주요 철도 시스템의 설계와 공급을 담당한다.

 

이 노선은 1435㎜ 표준궤의 전철화된 복선 고속철도로 건설된다. 설계 최고 속도는 시속 350㎞(도심 시속 120㎞)에 달한다. 출발점은 하노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VEC) 인근, 종점은 꽝닌성 뚜언쩌우 공원 지역으로 설정됐다. 전체 노선은 하노이·박닌·하이퐁·꽝닌 등 북부 핵심 경제권 4개 성·시를 통과하며 총 5개 역이 들어선다.

 

지멘스 모빌리티의 최신 고속열차 모델인 '벨라로 노보'가 투입된다. 벨라로 노보는 최고 속도 시속 350㎞의 동력분산식(EMU) 전동차다. 이전 세대 및 현재 운행 중인 다른 전동차 대비 승객 수송 능력이 최소 10% 향상됐다. 또 전력 소비량은 이전 세대 대비 약 30% 절감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노이-꽝닌 고속철도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자동차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두 도시 간 이동 시간이 25~30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부이 반 깡 꽝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이 고속철도는 하노이와 박닌, 하이퐁, 꽝닌을 잇는 핵심 축으로, 여객 이동 수요 충족은 물론 북동부 경제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철도망은 물론 향후 국제 철도망과의 연결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노이-꽝닌 고속철도가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남북 고속철도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총 길이 1540㎞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베트남 사상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

 

베트남 재벌 기업인 타코그룹이 수행할 예정이다. 타코그룹은 자동차와 기계, 건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현지 재계 4위 기업이다. 현대로템이 타코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남북 고속철도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일 이 사업을 17개의 독립 프로젝트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17개 독립 프로젝트는 1개의 본선 건설, 1개의 전력 인프라 이전 그리고 15개의 부지 보상 사업으로 구성된다.

 

15개 부지 보상사업은 해당 노선이 통과하는 15개 성·시가 사업 주체가 돼 보상·지원·재정착 사업을 진행한다. 전력시설물 이전 사업은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전담해 2028년 4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본선 건설 사업은 베트남 건설부가 투자 결정권을 가지고 2035년 기본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베트남 정부는 투자 결정자가 각 구간의 규모와 특성에 맞춰 이들 사업을 추가적인 세부 프로젝트나 독립 성격의 사업으로 재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특히 투자 결정자는 별도의 투자 방침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 사업 계획을 수립·심사·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재정착 지구 건설도 추진할 수 있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