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나신혜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소재 공급사인 이엔에프(ENF) 테크놀로지가 미국 텍사스주 카일시 공장의 자유무역지구(FTZ) 지정에 대해 시의회 승인을 받았다. FTZ 지정에 대한 '이의없음 확인서' 발급이 승인된 것이다. 또 세금 감면(PILOT)에 대해 카일시와 협상을 추진해 연간 약 30만 달러(4억4300만원)의 세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의 올 하반기 가동 일정에 맞춰 공급량 확대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자유무역지구 지정과 공장 증설이 함께 이뤄진다면 기존에 납품하던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오스틴시 공장을 포함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카일시에 따르면 카일시의회 정기 회의에서 카일시가 ENF 카일 공장의 FTZ 지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의 없음 확인서(No-Objection Letter)' 발급과 세금 대체 보조금(PILOT) 계약 협상을 지난 7일 승인했다.
ENF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BOE, 샤프 등 국내외 글로벌 전자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카일공장을 가동해 반도체 제조 공정용 프로세스케미컬을 생산했다.
ENF는 미국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카일 공장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 오스틴공장에 프로세스 케미칼을 공급해 왔다. 프로세스 케미칼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필수 소재다. 제조 공정용 식각액, 시너, 현상액, 박리액 등의 생산성을 높일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인근 테일러시에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세우고 있다.
ENF는 삼성전자 테일러공장 수요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과 FTZ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FTZ로 지정되면 ENF는 제조 공정에 필요한 수입 자재에 대한 관세를 아낄 수 있다. 제품을 미국 내 시장에 판매한다면 관세를 내야 하지만 가공 후 해외로 다시 수출할 경우 관세가 면제된다. 공장 규모를 늘릴 경우 자재 수입량 또한 늘어나는 만큼 FTZ 지정 시 PILOT 협상과 함께 연간 약 30만 달러의 관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FTZ는 지방정부에서 FTZ 정책을 채택하고 이의없음 확인서를 발급한 뒤 주 FTZ 운영기관의 승인을 거쳐 연방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지정된다. ENF는 이번 시의회 승인으로 텍사스주 FTZ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FTZ 지정으로 세금 감면 효과를 누리면서 ENF 카일 공장 증설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ENF는 최근 설비 개선을 마쳤고 기존 약 4만9000제곱미터(㎡) 시설 용지 옆에 추가로 같은 규모의 부지를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