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핵심 임원, 스텔란티스 영업 총괄로 전격 이적…북미 판매 전략 재정비 '불가피'

현대차 美 판매 총괄, 스텔란티스 북미 영업 수장으로 이동
현대차 북미 딜러망·리테일 운영 노하우 경쟁사로 유출 우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영업을 총괄해온 핵심 임원이 경쟁사 스텔란티스로 자리를 옮겼다. 최대 실적을 이끈 판매 책임자가 경쟁사 반등의 전면에 서게 되면서 북미 딜러 네트워크 운영과 판매 전략 전반에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현대차 미국 법인에서 영업을 총괄하던 마이클 오렌지 부사장을 북미 지역 미국 판매 및 딜러 네트워크 성과 총괄(SVP)로 임명했다. 오렌지 SVP는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 겸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직접 보고하며 미국 판매 반등과 시장 점유율 회복을 맡는다.

 

이번 이동은 형식상 사임이지만 곧바로 경쟁사 핵심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사실상 스카웃 성격이 짙다. 현대차 딜러망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을 스텔란티스가 영입하면서 북미 판매 전략과 딜러 운영 노하우가 경쟁사로 이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장 실행 경험과 딜러 수익성 관리 역량을 동시에 흡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미국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서 7%대로 하락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딜러 수익성 악화와 판매 목표 미달이 계속되자 리테일 판매와 네트워크 운영을 동시에 개선할 외부 인재 수혈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 필로사 CEO는 오렌지의 조직 구축 능력과 딜러 수익성 개선 경험을 강조하며 미국 판매 반등의 핵심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미국 소매 판매를 25%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오렌지 SVP는 현대차 미국 법인에서 전국 판매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전 지역 영업 조직과 딜러망을 관리해온 인물이다. 재임 기간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 90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5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는 성과를 냈다.

 

2008년 현대차에 합류한 오렌지 SVP는 미국 자동차 판매 조직에 특화된 인물로 딜러 수익 구조와 리테일 판매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장형 세일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창에서 지역 영업과 마케팅, 유통, 전국 판매 운영을 두루 거쳤다. 닛산에서 전국 판매 운영을 맡고 웰스파고에서 금융 영업을 담당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북미 영업총괄의 공백을 클라우디아 마르케스 미국법인 COO가 직접 메우는 체제로 전환했다. 마르케스 COO는 내셔널 세일즈와 지역 영업 운영을 겸임하며 후임 선임 전까지 조직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현대차가 1분기 미국 시장에서 20만538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후 이뤄졌다. SU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전 라인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상황에서 핵심 영업 책임자가 이탈하면서, 향후 북미 판매 전략 점검과 조직 재정비 필요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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