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자동차 시장, 3월 판매량 '뚝뚝뚝'…프랑스 70%↓ 

중국 미국 유럽 절반 이하 추락
한국 러시아 이례적 판매 증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중국과 미국 등 세계 10대 시장의 자통차 판매가 수직하락했다. 유럽 국가의 판매고는 70% 급감했으며, 중국과 미국은 절반 가량 줄었다. 특히 자동차 유통망이 사실상 문을 닫아 이달 세계 자동차 판매는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이 70%이상 감소하는 등 세계 10대 자동차시장의 판매량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은 유럽 시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영국의 경우 3월 한달간 25만4684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대비 44%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독일은 21만5199대로 38%나 감소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확진자가 나온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더욱 심각했다. 스페인은 3월 한달동안 3만7644대의 차량만이 판매되며 지난해 2월보다 69%나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탈리아는 2만8326대로 8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6만2688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 대비 72%나 판매량이 급감했다. 반면 러시아는 지난달 23% 판매량이 증가한 16만640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경우 유가 폭락 등으로 루블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차량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차량 소비가 이어진 것이라 분석하며 4월에는 80~90%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은 3월 한달동안 143만여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 대비 43.3%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80% 가까이 급감했던 2월에 비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수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세계 2위 시장인 미국도 지난달 총 판매량이 99만23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감소했다. 

 

일본은 전년동기 대비 9.3% 감소한 58만1438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인도의 경우 14만752대가 판매, 전년동기 대비 51.3% 감소했다. 이는 10년 전 수준의 판매량이다.

 

반면 코로나19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3월 한달 간 총 17만2956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 대비 10.1%나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에 이어 지난달 판매 6위국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3월은 전통적으로 신차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치솟는 실업률과 소비심리 위축, 증시 혼란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며 "4월 그 피해가 더욱 확산, 러시아 등 일부 국가 판매 감소폭은 70% 수준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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