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수도인 ‘누산타라(Nusantara)’ 건설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건설 등 모두 1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당국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OIKN) 당국자인 바수키 하디무르조노는 “누산타라 프로젝트가 정부·민간기업협력투자(KPBU) 방식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주거·도로 인프라 분야에서 135조 루피아(약 11조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택 사업도 포함돼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은 지난달 “삼성물산과 브란타스 아비쁘라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6조3000억 루피아(약 5300억원) 규모의 아파트 21개 동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본보 2025년 5월 26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인니 새 수도에 아파트 건설 검토>
미국 컨소시엄도 20개 동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조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다. 미국 컨소시엄에는 △PJ-IC 인터내셔널 △비-인베스트 △오즈투르크 홀딩스 △프로멕 조인트 벤처가 참여한다.
도로 및 다목적 터널(MUT)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5개 기업이 투자 참여를 모색하고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71조8000억 루피아(약 6조240억원)로 추정된다.
누산타라 건설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수도 이전 비용은 472조~629조 루피아(약 39조8760억~53조1680억원)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 중 약 19%를 담당한다. 나머지는 민관 협력과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