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특수' LG화학 中서 거침없는 '질주'

지난달 배터리 설치량 372.24MWh…CATL·BYD 이어 3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으며 3위에 올랐다. 중국 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며 LG화학의 수주 물량이 덩달아 높아져서다.

 

17일 중국 금속정보 서비스업체인 상하이메탈마켓(SMM)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이 372.24MWh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기준 7110대에 장착되는 것으로 점유율 13.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CATL(43.8%)과 BYD(23.6%)에 이어 3위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이 선전할 수 있던 배경은 테슬라 전기차 판매고에 있다. LG화학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 △모델Y 등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모델3는 지난달 판매량이 1만대를 넘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조사 결과 모델3 판매량은 1만160대로,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량(5만6000대)의 약 20%를 차지했다.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는 만큼 핵심 배터리 공급사로서 LG화학과의 파트너십도 강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써왔으나 지난 1월 LG화학과 손을 잡고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특히 지난 1월 기준 모델3에 공급된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83.32MWh, LG화학이 54.39MWh였다. 그러나 파나소닉이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던 분위기는 2월 반전됐다. LG화학이 전량을(201.92MWh) 납품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등에 업은 LG화학은 중국 시장에서 수주량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중국 1위 자동차 회사인 지리자동차와도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2021년까지 10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여기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지리차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쓴다는 구상이다.

 

지리차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130만여 대에 이른다. 올해부터 판매량의 90%를 전기차를 계획으로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어 공장 완공 이후 LG화학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18년 2공장 투자를 단행해 생산량을 늘려왔다.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2조1000억원을 쏟아 32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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