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판알] 아이스크림 시장 '배스킨라빈스' 독주 속 '오슬로' 맹추격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매출액·영업익 상승세
신세계푸드 '오슬로', 객단가 높고 창업비용 낮아 '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른 더위가 예상되면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업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아이스크림 창업 시장에서 배스킨라빈스가 수년째 독주 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아이스크림 창업시장은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에 비해 정체되고 있어 예비 창업자는 창업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에 따르면 올해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 배스킨라빈스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지난 2018년 기준 매출은 5601억원, 영업이익 451억5424만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은 3911억원을 차지한다.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비알코리아의 매출은 지난 2016년 5085억원, 2017년 5231억원 등을 기록하며, 3년째 상승세다. 

 

영업이익도 2016년 405억원, 2017년 384억원, 2018년 451억원 등 3년 연속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두면서 아이스크림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배스킨라빈스는 그동안 매장수를 꾸준히 늘리며 가맹점 평균 매출도 높여왔다. 2018년 기준 가맹점 수는 1288개로 전년 1238개 보다 50개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882만원으로 경쟁사인 오슬로(1억5231만원)과 하겐다즈(2억4749만원) 보다 한참 높다.

 

 

다만 경쟁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오슬로가 추격이 무섭다. 2018년 기준 매출 1조2636억원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 오슬로는 3년째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30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슬로는 신세계푸드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최상급 우유를 사용해 신선하고 식감을 방해하는 계란, 생크림,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홈플러스 파주운정점에 가맹점 1호점을 열고 가맹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오슬로의 경우 객단가가 높아 향후 투자 확대 기미가 엿보인다. 오슬로의 가맹점 면적(3.3㎡) 당 평균 매출액은 6570만원이고, 배스킨라빈스는 2830만원을 기록했다. 하겐다즈는 1736만원에 그쳤다. 

 

창업비용도 오슬로가 낮다. 2018년 기준으로 따져보면 하겐다즈 부담이 가장 크다. 하겐다즈의 경우 창업비용이 3억5770만원이 들고, 배스킨라빈스는 1억9465만원, 오슬로는 1억3173만원이 든다.

 

 

올해는 오슬로 외 또 다른 경쟁사도 등장했다. CJ와 롯데가 손을 잡고 아이스크림케이크 시장 진출, 배스킨라빈스 왕좌의 자리를 넘본다. 양사 모두 운영했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수익을 내지 못한 경험을 토대로 서로 협력해 아이스크림케이크 시장에 도전한다.

 

앞서 롯데제과가 운영했던 나뚜루는 2011년 롯데GRS로 옮긴 뒤 브랜드 이원화 작업을 통해 매장 브랜드 ‘나뚜루POP’을 선보였지만 부진한 성적을 냈고, CJ푸드빌 역시 2006년 콜드스톤 크리머리를 국내에 들여와 운영해왔지만 매출 감소로 2015년 재계약을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창업시장은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에 비해 정체되고 있다"며 "특히 신규 개점수 절반에 가까운 매장이 해마다 폐점하고 있어 예비 창업자는 아이스크림 창업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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