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벤트광고' 인도 내 논란 확산

산딥 아마르 인도 온라인 매체·OTT 회사 전 CEO 지적
LG전자 사전예약 고객 캐시백 이벤트 논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사전예약 이벤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현지 반응은 차갑다. LG화학 인도 공장의 가스 누출 사고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큰 가운데 LG 계열사가 이벤트 홍보에 매진하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보는 것이다. 사고 여파로 인도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으며 현지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온라인 매체 인디아 익스프레스 디지털(Indian Express Digital)의 전 최고경영자(CEO) 산딥 아마르(Sandeep Amar)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비사카파트남 가스 누출 사고 이후 LG 광고가 여러 사이트에 게재되고 있다"며 "LG 브랜드는 인도에서 한동안 금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마르는 현지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채널 ZEE의 전 CEO이자 큐레이션 서비스 회사 이나즈(Inaaj)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인도의 오피니언 리더로 꼽히는 인물이다.

 

아마르 전 CEO가 문제 삼은 광고는 LG전자 인도법인의 사전예약 이벤트 홍보물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을 사전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ELD)와 나노셀, 초고화질(UHD) TV를 사전예약하는 고객에게 10~15%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냉장고와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사전예약한 고객에게는 7.5~12.5%의 캐시백을, LG G8X 씽큐(국내명 V50S 씽큐)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5000루피(약 8만원) 할인을 지원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이번 이벤트로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 감소를 만회한다는 계획이지만 LG화학 공장의 사고 시점과 맞물리며 이를 바라보는 현지 여론은 냉담한 상황이다. 가스 누출 사고로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지며 LG전자의 인도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인도에 노이다 가전과 푸네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봉쇄령으로 3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오는 17일까지 봉쇄령이 연장되면서 아직 가동을 재개하지 못했다.

 

한편, LG 폴리머스 인디아(LG화학 인도 공장)의 가스 누출 사고는 지난 7일 발생했다.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치료를 받았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임직원을 현장에 급파하며 대응하고 있다.

 

 


관련기사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