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함정 근접방어무기 사업 정조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국산화 추진…2030년까지 3500억원 투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국산화 사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CIWS-II 개발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방위사업청(DAPA)이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적의 고속침투정과 대함유도탄 등으로부터 아군 함정을 보호하는 CIWS 국내 연구개발을 승인한 가운데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거리측정 레이더와 기관포를 결합한 CIWS는 대함유도탄과 고속침투정 등의 위협으로부터 아군 함정을 최종 단계에서 방어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다른 모든 방어수단들을 가동했지만, 적 공격 제지에 끝내 실패했을 때 사용하는 최후의 방어 수단으로 쓰인다. 

 

대함 미사일과 고속 공격용 우주선에서 한국 해군 함정을 방어하는 게 목적이다. 고속정이나 테러 단정 등 소형 수상 목표물이 방어선을 넘어 근접해 올 때도 CIWS를 사용한다.

 

CIWS-II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3500억원이 투입, 국내 연구·개발을 목표로 추진한다. 예비 연구개발은 지난해말 완료됐다. 

 

CIWS-II 국산화 결정은 기존에 쓰던 미국의 CIWS 가격 폭등에 따라 국산화로 수명주기 비용을 고려, 충분히 개발비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결정에서 비롯됐다. 

 

현재 한국 해군은 3가지 종류의 CIWS를 사용한다. 레이시온의 램(RAM)과 팔랑크스( Phalanx) 그리고 탈레스의 골키퍼다. 

 

이중 기존에 쓰던 골키퍼가 더이상 CIWS 생산하지 않고, 유일하게 남은 CIWS 제작업체 레이시온이 가격 배짱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져 국산화를 서두른 것이다. 한국형 모델 개발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CIWS가 개발되면 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도 설치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는 한화시스템이 2006년부터 준비해오던 사업"이라며 "한화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전투체계와 레이다 요소기술을 적용해 한국형근접방어무기체계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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