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 말레이서 벤젠 공급계약 잇달아 체결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 3건 공급계약 성사
2건은 1년·1건은 반개월 공급… FOB 기준 20달러 낮게 판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이 벤젠 공급 계약 3건을 성사시키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은 지난달 4일 벤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건이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건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다. 거래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1쇼트톤(907kg)당 20달러(약 2만4000원) 저렴하게 판매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둔화되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벤젠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 1분기 562달러(약 68만원)에서 4분기 654달러(약 79만원)까지 올라간 가격은 올 1분기 591달러(약 72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를 띠며 LC타이탄의 벤젠 판매 가격도 낮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LC타이탄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제품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C타이탄은 2010년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후 2015년 3280억원의 흑자를 내며 성공 신화를 썼다. 2년 뒤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되는 성과도 냈다. LC타이탄의 가치는 약 4조원으로 인수 당시 1조5000억원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폭풍 성장하던 LC타이탄은 올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다. 1분기 매출은 14억6200만 링깃(약 409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6% 줄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 전환돼 1억6900만 링깃(약 -4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C타이탄은 가동률을 조정하며 업황 침체에 대응하고 있다. <본보 2020년 5월 25일 참고 롯데케미칼 LC타이탄, NCC 이어 HDPE 정기보수> 지난 2월 납사분해설비(NCC)에 이어 이달 10일부터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의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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